동물병원 가서 링겔 맞춘 상태에서 집에 데리고 왔어요
아침에 웅크리고 가만히 있길래 이상하다곤 생각했는데
일끝나고 오니 바닥에 널부러져서 아예 일어서질 못하더라고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밥 잘먹고 그랬는데
보는순간 아
콜택시 불러서 동물병원 갔더니 가망이 없대요
탈수증세가 심하고 동공도 풀리고
대학병원에 가야한대요
강원대는 진료끝났고
건대는 내과교수들이 다들 학회갔고
분당은... 제가 차도 없고 대중교통 이용하기엔 냥이 체력이 안될것 같고
샴인데
입술이 빨갛게 부르텄어요
아예 몸을 못가눠요
체온을 재는데 안재진대요. 너무 저체온이라.
항문에서 피도나요.
눈도 못떠요
어쩌죠
제발 지금 밤만 무사히 넘기면 아침에 바로 강대 데리고 갈텐데
그때까지만 제발 버텨줬으면
제발 아
지금 옆에서 계속 보고있는데 눈물만 나네요
어머니는 사람도 천운이 있듯이 냥이도 그렇다고
살 운명이라면 이겨낼거라고 하시네요
냥이 이름 엘리자베스예요
이제 2년 반 살았는데
이겨낼수있겠죠?
못이겨내면 어떻하죠
아무것도 못하고 옆에서 보기만 할수있는 제가 너무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