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설은 오유인은 안 생긴다는 게 아니라 안 생기는 사람들이 오유를 한다가 맞았습니닼ㅋㅋ 여러분도 대쉬해보세요 성공할 수도 있어요 아까 저녁에 있던 일인데 막 붕뜨고 정신못차리고 ㅋㅋ 그러다가 ㅂ아금 컴퓨터 켜고 오유 들어와서 생각나서 글써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아설렌다막 떨려서글잘써질라나 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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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짝사랑해 왔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눈에 들어왔는진 잘 모르겠고; 솔직히 짱 예뻐요 짱짱 아 미소가 좋아요, 목소리도.
솔직히 두려워서 가슴이 아파도 걍 친구로서 지내는 것처럼; 이성이니까 그냥 가끔씩 잡담하고 거의 필요한 이야기만 하는.. 그런 식으로 막 연기하고 그렇게 1년 지냈습니다.
2학년 땐 갈라졌네요. 그래도 다른 친구 만나는 척 하면서 들르고 인사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고.. (같은 반이 아니여서 마주칠 일은 가장 적었지만 그래도 가장 괴로웠던 시기였던듯 싶어요)
3학년 때 다시 같은 반이 돼ㅒㅆ는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공부도 안 되고 자꾸 시선가고 -_-;;; 진짜 게임이고 뭐고 다 끊어도 ㅇ건 안끊어짐
정말 걔랑 가까운 친구들 중 한 명한테는 말해두고 본인한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걔랑 상의도 해보고 별 개뻘짓 다하고;; ㅇㅁ청 고민했는데..
아 여담인데 걔 친구는 저보고 눈에 콩깍지 씌었다고 미쳤냐고 하더군요;; 제 눈엔 예쁘게만 보이던데;; 아니면 정말 가끔 올라오는 남녀 시선의 차이 때문일까요;;
각설하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공부가 우선인데. 그래서 걍 역시 1학년때처럼 아무런 사심 없이 그냥 친구로서 지내는 것처럼 연기하며 지냈습니다. 와 미치는 줄 알았어요 진짜로
1,2학년때보다 실제로 지낼 수 있는 게 짧아서 다행이이었다고 생각해요
글케 어떻게 진짜 빛처럼 시간이 지나고 수능 보고.. (그냥 평균처럼 봣어요 평소처럼 무난하게...)
대학 원서도 저랑 걔랑 성적이 둘 다 솔까말 상위권이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가는 말처럼 "너 대학 어디 쓸거야?" 물어보고 같은 대학 넣고 마치 우연 겹친 것처럼 또 연기하고 연기하고.. 걔 앞에선 말 못하고 그냥 내심 "아 제발 둘 다 붙었으면 좋겠다.." 이러고.. 정말로 소심하죠;
진짜 다른 애들도 초조했겠지만 저는 백배천배 더 초조해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결과는.. 저는 합격한 거 확인했고.. (운이 좋았떤듯)
바로 걔한테 달려가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_- 몰라서 그냥 조심히 다가가서 "너 어땠어?" 물으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합격이라..
와 진짜 그 순간 웃는 거 보는 순간 시간이 멈춘 줄 알았어요. 막 웃음 터져나오려고 하고 마약하면 이ㅓㄴ 기분이겠구나도 싶었고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네요 글ㅆㅡ면서 다시 막 체감하고있음
고등학교 생활 내내 "고등학생이니까.." 라는 핑계로 미뤄왔던 거 대학교 가서 만회해보라는 진짜 하늘의 뜻인지.. 서로 같은 대학을 가게 댔습니다 (학과는 물론 달랐어요;)
아.. 그래도 소심한 성격 어따 버릴 순 없더군요. 대학 들어가서도 그냥 친한 친구 (그래도 고등학교때보단 발전했었네요 돌이켜보니 -_-;)로서 지낼 수 밖엔 없더군요.
대학 들어가니 주위 더 멋진 놈들이 더 많아서 위축돼서 말하기가 더 그랬어요 -_-.. 네 심각한 루저입니다 저.
어휴 주위에 CC는 늘어만 가는데 전 걔한테 먼저 찾아가서 농담도 못걸겠고 그냥 가끔 마주치면 인사하고 얘기하는 정도니.. 아 문자는 했지만
그렇게 또 어영부영.. 어떻게 지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오유에 고백하고 성공한 사례들도 많이 보이고
계절 타는지 -_-;; 센치한 기분이 되기도 하고 그런 노래들도 갑자기 귀에 쏙쏙 들리고..
고등학교때는 어떻게 잘 견뎠는데 (사실 이 표현도 많이 이상하죠. 왜 참아야했을까) 이제 도저히 못참겠는겁니다.
그래서.. 문자로 오늘 "이제 추석 연휴도 마지막인데.. 시간 되면 영화나 보러 가자" 고 (물론 저렇게 단문으로는 안했어요. 장문이지만 그냥생략;) 불러서 영화도 보고 이거저거하고 길거리 걷다가.. 공원 가서
진짜 눈 딱감고
"저기 있잖아,"
"왜?"
"우리 고1때 처음 만났잖아."..
하니까 희미하게? 미소 지으면서 "어. 근데??"
"..사실 나 그때부터 너 쭉 좋아했어.."
하고 고등학교 때 생활 내내 제 감정? 행동.. 음.. 하여간 그런 거 막 주절주절 얘기하고.. (그때 당시 머릿속에 태풍이 10개 몰아치는 듯 엄청난 카오스여서 뭐라 말했는지는 저도 기억 안남 대충 흐름??만 기억나네요;;)
"나랑 사귀자."
고 하니까
제가 진짜 볼때마다 막 설레는 미소 지으면서
"응, 그래. 사실 나도 좀 눈에 걸리긴 했는데 ㅋㅋㅋ 너정돈 아니었지만ㅋㅋ 야 넌 진짜 심했다, 야"
......
그 말 들은 순간 진짜 안쓰러진 게 눈물 안흘린 게 기적이었습니다. 와 사람 감정중에 이런 게 있나 싶을 정도로.. 막 여러가지 감정이 뒤죽박죽 고1때 처음 대쉬했으면 어땠을까 더 오랫동안 사귈 수 있을텐데 아 그래도 지금부터 사귀게 된 게 어디냐 아 매일 보고 전화하고 대화하고 만나러 가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어쩌고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말로 0.1초동안 머릿속에서 막 빙글빙글 돌더군요; 진짜로 기절할 뻔 아무것도 안들려요 행인들 제법 많았는데 주위에 하나도 안들어왔어요 그냥 제 앞에 천사 한 명만 서있는 거만 보이고;;
그 뒤로 주변 벤치에 앉아서 어떻ㄱ 어떻게 얘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전화로 더 얘기하기로 하고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방향ㅇ ㅣ같아서 같이 걸어가다가.. 제가 정말 어떻게 이런 멘트를 날렸는지는 의문이지만; (글로 쓸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간식으로 손발 오그라든 건오징어나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