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폿 룰루로서 라인전 무난하게 이기고 포탑까지 뽀갠 뒤 로밍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탑까지 갔는데 우리 탑 렝가는 이미 혼자 4킬까지 따낸 후 유유자적하게 cs를 먹고 있더군요.

아 갈 곳 없네 하고 귀환하려고 하는데 렝가가 갑자기 cs에 핑을 마구 찍덥니다.

 

 먹으래요.

 

 ??? 밥이다 개이득 하면서 열심히 cs 먹고 있는데 렝가가 내려가덥니다.

 

 '넌 이제 탑이야' 이러드래요.

 

 이건 뭔 개소리야 이러면서도 cs 다 먹고 라인이 좀 밀리니까 상대팀 애들 올까봐 무서워서 저도 내려가려고 하는데

탑에서 내려오려고 할 때마다 자꾸 미니언에 핑을 찍덥니다 ㅠㅠㅠ

 그러면서 또 말해요. 넌 탑 라이너야 이러면서요.

 

 석연찮은 기분이 들면서도 2차 포탑 앞까지 꾸역꾸역 cs 먹으면서 라인 밀고 있자니 아니나 다를까 상대팀 카직스가 절 찍어누르려고 막 들어오대요.

 아 난 죽겠구나 싶은 순간 렝가가 귀신같이 은신 쓰고 들어오더니 카직스를 뚜까패더니 순삭 시키덥니다.

 그리곤 다시 내려가요;

 저도 따라가려고 하니까 또 미니언 핑 찍으면서 넌 탑라이너야 이럽니다 ㅠㅠㅠㅠㅠㅠ

 쓸쓸하게 혼자 탑에서 꾸역꾸역 파밍하고 있는데 미드에서 한타 일어나고..용앞에서 한타 일어나고..그런데도 우리팀이 이기고..

 탑 지키려고 가끔 애들이 올 때 귀신같이 우리팀 애들도 와서는 킬만 따고는 다시 가버리고...

 

 돈이 너무 쌓여서 템 좀 사려고 집을 가긴 했는데 난 서폿인가..탑인가...템을 뭘 사야하는가...하고 고민하고 있자니

우리팀들마저 아 룰루 탑 안 지키고 뭐함 ㅡㅡ 이러덥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15분동안 파밍만 하고 있자니 갑자기 상대팀 넥서스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전 파밍만 했는데 상대팀 애들이 서렌치고 있습니다.

 

 .....이기긴 이겼는데 이 석연치 않은 기분은 뭔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