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팬이지만, 서울 사람으로 엘지를 응원했는데 플옵 경기 아쉽네요.
패인
1.감독 - 믿음 야구로 결국 엘지를 11년만의 플옵 진출을 시킨 공이 있으나, 그 믿음 야구의 한계를 보여줬다.
타격 침체기에 빠진.. 아니 빙하기에 이진영, 정성훈을 3,4번에 나란히 계속 배치시키는 믿음을 보여주면서
결국 박용택이 만들어낸 공격의 맥을 다 끊어먹히고 만다. 그럼에도 삼성과의 코시를 내심 염두하면서 3,4 번이 살아나길 기다리며
빼지 않았다.
결국 3,4번은 살아나지 못한다.
또한 포수 현재윤을 포기 못한 점 또한 믿음 야구의 한계.
현재윤은 지난 NC와의 경기에서 부상 이후 경기감을 거의 찾지 못했다. 엉망인 볼배합, 죽어버린 타격. 봉중근과의
배터리 호흡만이 유일한 장점이었으나 그마저도 살아나지 못하는 판국에 무리한 현재윤 투입은 결국 1,4차전 패배로 이어졌다.
2.이진영 - 말해 무엇하리. 죽어버린 3번 타자. 4차전에선 거의 죽지 못해 타석에 들어서는게 가슴이 아팠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
순서를 바꿔주던 한경기 쉬게 해주던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믿음의 야구로 죽어가는 송장을 계속해서 투입했다.
3.정성훈 - 이진영에 비해 더 악질이다. 1,3차전 패배의 주역이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승리를 도왔다. 두산은 플옵
mvp를 정성훈에게 줘야 한다.
4.플옵 신인들의 깨알같은 패기 - 김용의, 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신인들(중고급이지만)의 의욕만 넘치는 타격, 수비 실책. 알고 있는가?
두 선수 모두 3차전까지 타율 0.000 이었다는걸.
5.현재윤 - 위에도 적었듯 죽어버린 볼배합. 멈춰버린 방망이. 경기를 읽는 눈 자체가 사라졌다. 포수로서는 치명적이다.
이건 경기를 많이 나오는 수 밖에 없는데 현재윤 한명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경기를 희생하면 엘지는 내년 하위권 따놓은 당상이다.
스스로 살아나는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올해는 이제 무리란 걸 증명했다.
PS)그나마 자기 역활 한 선수는 박용택, 윤요섭, 류제국, 리즈, 우규민 정도. 난 그래서 타자에 박용택, 수비엔 윤요섭을 뽑고 싶다.
박용택은 말할 필요가 없이 가을택이었고, 윤요섭이 리드하는 선발 투수진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으로 막아냈다. 현재윤으로 교체하는 순간
파죽지세로 무너져 내린 건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 윤요섭은 투수가 흔들릴 때마다 마운드 올라가서 다독이고, 몸에 맞출 지언정 몸쪽에 붙이는
과감한 리드 모두 좋았다. 송구 능력만 더 다듬으면 이제 엘지 주전포수는 윤요섭이 확실하다. 3.4차전 모든 득점은 윤요섭의 출루에서 시작됐다.
큰 경기에 쫄지않는 담력이 가장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