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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몰락의 역사
게시물ID : animation_129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ke
추천 : 6
조회수 : 23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0/20 19:24:45
심심해서 한국 만화 몰락에 대해서 정리해 봤어요.
추가적으로 굵직한 사건이 있으시면 댓글로 추가정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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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판 분서갱유 사건
 
우리나라 만화산업 몰락의 시작은 70년대 초반 시작 되었음.
'한국 만화판 분서갱유 사건'인데 그당시 철인 삼국지란 만화를 즐겨보던 국민학생이 장비가 죽었다 살아난 것을 보고 동경을 가지고 자신도 그러기 위해 목을 매고 자살했음. 이사건 이후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자 당국은 소년이 단골로 다니던 만화가게 주인들을 구속하고 만화가, 출판사 사장들을 줄줄이 엮어 갔음(만화창작 관련자 69명 고발, 58개 출판사중 절반이상 등록취소, 하루만에 2만여권의 만화책 압수)
또한 학교별로 궐기대회를 열었으며 만화책을 불태우기 시작했음.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만화영화중 90% 이상이 종영되었음(mbc경우 뽀빠이 빼고 전부 종영됨)
이후 1980년대 초까지도 어린이날에 만화 화형식이 진행될정도로 만화에 대한 여론이 안좋았음.
이것이 박정희 때는 더 가관이게 됨
유신체제에 방해되는 모든것들은 제제당해서 그릴수 없게됨(쿠데타, 국군의 후퇴)
어느정도냐면 사치조장으로 만화책에 악세사리를 그릴수 없게될 정도였음.
이시기에 김종래(한국적인 만화기법 도입), 산호(sf만화 - 라이파이), 박기정(스포츠만화의 시작-도전자)등 당시 걸출한 만화가들이 업계를 떠나게 되엇음.
 
97년 청보법 시행

97년에는 또한번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게 되는데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일진회 아이들의 입에서 로쿠데나시 블루스(한국-캠퍼스블루스)를 따라한것 뿐이라는 소리가 나와버렸다....(찢어죽이고 싶다 진짜...)
제 10조 (청소년 유해매체물의 심의기준)
- 청소년 보호위원회와 각 심의 기관은 제8조의 규정에 의한 심의를 함에 있어 당해 매체물이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 청소년 보해매체물로 결정해야한다.
1.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이거나 음란한것
2. 청소년에게 포악성이나 범죄의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것
3. 성폭력을 포함한 각종형태의 폭력행사와 약물 남용을 자극하거나 미화 하는 행위
4.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과 시민의식의 형성을 저해하는 반사회적, 비윤리 적인것
5. 기타 청소년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명백히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
이제 청보위에게 무적의 무기가 쥐어 지게 됐음.

이 애매모호한 법조항은 청보위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유해매체 지정을 할수 있는 힘을 가지게 했고 이로인해 작품의 내용과 성격을 고려하지 않는 무차별적인 제재가 가해지게 되었음

(이러한 제재가 통할수 있었던 것은 과거 사건들로 부터 전해내려온 부정적인 이미지와 일진회의 말에 범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성인 만화 작가들도 이때 말살되었음.

당시 1700여종의 만화가 유해매체로 결정 고시 되였고(이두호,허영만,이희재 등등) 10여명의 중견(성인) 만화가들이 음란물 생산 유포 혐의로 법정에 서게됨
성인 만화가가 음란하다는 이유로 구속을 당함.....
 

이러한 제제의 가장 큰 영향으로는 서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남.
만화를 비닐로 포장해야 했고 유해매체물로 등록된 만화는 따로 분류하여 19세미만 구독금지 팻말이 붙은 별도 서가에 배치해야만 했음
(당시 드래곤볼, 쿵후보이 친미까지도 유해매체물로 지정 되었음..)
사법당국의 자의적인 판단하에 어느것이 유해만화인지 분간하기 어려웠고 이것을 어겼을시 거액의 벌금이 부과되었음.

당연히 서점은 만화취급을 기피할 수 밖에 없었으며 차라리 안팔겠다는 생각이 확산 되면서 판매용 만화의 대다수가 서점에서 사라지게 되었음.
이것이 한국의 서점용 판매만화 몰락의 구성임.

이후 판매의 판로를 잃은 만화책들은 시장 규모가 커진 도서대여점으로 유입되었고 당시 이러한 상황으로 도서대여점이 한국 만화시장을 말라죽였다는 이야기들이 퍼지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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