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으로써 반 기독교 정서는 불쾌하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같잖은 변명일 수도 있고 절실하게 진실될 수도 있는 '일부 이단' 개념은 언제나 그렇듯 체계화, 단일화 되지 않는 막되먹은 이단적 개신교 교단 전체의 책임이며, 기독교 대학의 신학에서 가르치듯이 이미 명명 백백히 성경이란 유대인의 신화적 과장과 지배적 교단의 취향에 맞는 짜집기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치된 경전의 모임 일 뿐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이들의 책임이다. 실은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기독교도 전체 혹은 기독교라는 개념 자체를 때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하는 용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대체 정교회, 카톨릭이 전세계적인 종단 단일화와 중앙 집권화로 인하여 신앙에 대한 질서를 잡아 갈 때에 이단적 개신교 교단은 그 개신교라는 같잖은 틀 안에서 무엇을 했는가? 반 기독교 정서를 지닌, 글쎄, 개신교 측의 공격적 선교에 피해를 입거나 부패한 개신교 측의 망령된 작태에 실망한 이들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당신들이 지녀야 할 것은 반 기독교적 정서가 아닌 반 개신교적 정서라는 것이다. 애초에 한국이 왜래 종교 기존의 신앙과 교리와 세계관의 이론을 제대로 받아들인 경우가 몇이나 있는가? 비단 기독교 - 개신교 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 국가 자체가 지닌 병신같은 특성 : 종교에 대해 현세 구복을 기대하는 등의 작태에 대하여 고치고자 하는 것이 어떤가? 또한 개신교의 문제점은 정비되지 않는 교단, 개신교라는 틀과 과도한 종교 권력을 틀어진 목사에 있다. 개신교 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서 무오설과 같은 개소리에 넘어가지 말 것. 애초에 목사의 종교 권력의 원천은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전제가 바로 성서 무오의 잡설이고, 또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소위 기독교적 세계관이다. 대게 반 기독교가 비난하는 기독교의 망령됨이란 창세기와 기타 성경 텍스트에 근거한 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과 공격적 선교, 특히 토착 종교의 힘이 강한 해외 -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에서의 민폐적인 해외 선교의 탓이 크지 않은가? 애초에 기독교의 틀 안에서 자신의 신앙을 주장한다면 예수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따라야 할 것이며, 그 가르침이란 정확성을 보장 할 수 없는 성서 그 자체(특히 구약)가 아니라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4개의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기록에서 찾는 공통적인 예수님의 특성이다. 애초에 구약 성경이란 유대인들의 신화일 따름이며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기독교인의 이득이란 고대 유대인의 선지자들의 예언과 다윗의 후계라는 혈통일 따름이고, 그 것은 현대의 기독교 인으로써 구시대적인 신비주의적 태도를 버리는 것에 아무런 득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가 되는 일이다. 예언이라니, 같잖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애초에 예수님을 신앙한다면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 했을 적 만든 절대적인 질서 또한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과학이 세계를 계량하는 적합한 수단이라면 기독교 인은 과학을 거절할 이유가 하등 없다. 오히려 기독교의 신자는 신비의 이름을 가진 모든 이단적인 컬트를 배척함에 앞장서야 한다. 평소에도 나는 이단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면전에서 면박을 받는 것도 한 두번이 아니지만 내게 꿀릴 것은 없다. 정통성, 나를 이단이라고 재단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정통이란 역사의 축적이고 그 동안 잘못된 믿음을 신봉했던 이들의 업이다. 하지만 거짓된 역사도 정통이라고 해야 하는가? 그 정통은 결코 정당 할 수가 없다.

종교에 관련되어 기분 나쁜 일을 당했기에 이렇게 적어본다. 반 기독교든 기독교든 싸잡아서 욕해 보았다. 내 글로 인해서 기분이 나빠질 사람이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읽기도 어렵게 적어 놓은 것은 자기 만족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