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도 없고 직업도 없으므로 음슴체
벌써 5년전 일인데
하루는 친구들이랑 술을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올 정도로 먹고
기분이 좋아서 새벽에 집에 들어가고 있었음
엘리베이터가 지하1층에 있어서 그걸 1층으로 올려서 타고
집인 8층을 눌렀는데 이게 4층에서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계속 닫기 버튼을 눌러도 문이 안닫히는 거임
그 순간 약간 알딸딸 하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은 확 날아가고
취한 상태이지만 정신이 똑바로 들면서
아 이게 뭐지? 설마 귀신인가? 새벽에?
별생각이 다들어서 내린다음에
조금 건녀편에 있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탔음(복도식 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많음)
그래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 올라와서 집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아까 탔던 엘리베이터가 딱 8층에서서
문을 벌리고 하얀 불빛이 보이고 있었음
4층에서 문만 열려있으면 고장이겠거니 했는데
8층에 엘리베이터가 서있으니까
우와 이건 심상치 않다 해서
무서워가지고 집에 바로 들어간다음에
찬송가 틀고 컴퓨터 앞에서 쭈구려 잤음
기묘한 경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