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F800GT 리뷰 - 애매한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차...
게시물ID : motorcycle_1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교곰♥
추천 : 0
조회수 : 1650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0/21 18:16:49

안녕하세요 오유인여러분..


블로그에 소소하게 글쓰는 살찐 곰돌이입니다.


블로그에만 글을 쓰다가 생각을 오유인 여러분과 공유해보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도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



BMW F800GT는 참 좋은 차다.

 

가와사키 7R을 타고 있는 후배가 F800GT를 올라타보더니 깜짝 놀랐다.. 

 

"형 이거 뭐이리 균형이 좋아요? 굉장히 가벼운데요?"

 

BMW F800GT는 건조중량 187kg... 엄청 무거운 대형 투어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 가벼운 차도 아니다.

 

하지만 잘 나가고... 잘 돌고... 잘 선다... 특히나 전국일주 할때 210킬로 가까운 속력으로 크루징을 몇시간 동안 해도 이상 없는 차체에.. 1000킬로, 3000킬로, 5000킬로 마다 붙는 마일리지 정비... 아무렇게나 초짜가 밟아도 잘 서는 브레이크와 믿음직한 ABS... 출고 후 한번도 이 바이크에 실망해 본적이 없다.

 

 

그런데 사실 F800GT는 굉장히... 애매한 차다..

 

 

BMW F800GT의 이름에 담긴 의미는 F-병렬2기통에 붙이는 코드 네임,, 800-배기량,, GT - Grand Tourer.... 라는 것...

 

GT 모델은 장거리 투어링을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통 라이딩 포지션이 F 포지션인 경우가 많다.

 

F 포지션이란 건 무엇이냐....

 

 

 

 

이거슨 BMW S1000RR .. 레플리카 계의 끝판왕... 보시다 시피 낮은 핸들과 뒤쪽으로 뻗은 발 때문에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전향자세가 되고  헨들바의 위치가 멀어서 자연스럽게  몸이 앞으로 숙여진다.. 

 

때문에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아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는것이 바로 레플리카!

 

이런 바이크를 R 차라고 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 경기용 로드 바이크는..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핸들바가 몸의 중심에서 부터 멀고 낮게 달려있어서 몸을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이게 한다... 고속에서 모든 저항중에서 가장 앞서는 것은 공기저항이기 떄문에...

 

 

 

 

하지만 이런 자세로 장기간 타면.... 허리가 매우아프고... 눈앞이 빙빙 돌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이 자세가 장거리 달리기엔 훨씬 편해!!! 나는 사람....혹은 굇수들이 있는데 난 안편하더라.. ㅡ.,ㅡ

 

때문에 멀리 달려야 하는 투어러는 다른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F 차이다.

 

 

 

 

발이 좀더 앞으로 나와서 거의 직각이 되도록 하고, 허리는 수직으로 설 수 있게 ... 핸들바의 위치가 몸쪽에 훨씬 가깝게 붙는다. .. 때문에 조금 느릴지언정. 장시간 바이크를 타도 허리와 다리가 편한 상태인 것이다.

 

...

 

그런데 이제 F800GT의 사진을 보자..

 

 

 

 

차이점이 보이는가? 핸들바의 위치는 F차와 R차의 중간정도로 몸이 아주 살짝 앞으로 숙여지는 정도이고... 발판은... 역시 F차보다는 뒤에있고 R차보다는 앞에 있다...

 

아마 이 바이크를 설계한 사람의 의도는 이런 것일 거다...

 

F800GT는 BMW 그랜드 투어러중에서 가장 배기량이 낮고 작은 바이크다.. 그렇다면 좀더 빠릿하고 날렵한 스포츠 주행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R 과 F 의 중간 포지션을 취하면 투어링도 하면서 가끔 스포츠 주행을 하는것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유레카!!! 고객들이 졸라 좋아하겠지!

 

 

 

..

...

 

만약 설계자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F800GT의 포지션을 딱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BMW 3 시리즈... 평상시에는 일상적인 세단으로 타고 다니다가 와인딩에 올라가면 충분히 스포츠 주행을 발휘하는.. 이 세그먼트의 최강자.. 그중에서도... 330i? ㅋㅋㅋ

 

 

...

 

...

 

근데 사실 양쪽을 충족시키기 위한 설계자의 노력은 나에겐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것 같다.. 오히려 나는 이도저도 아닌점이 맘에 들지 않는다..

 

스포츠 주행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기어비 세팅이나 출력특성이 R차에 비해 느긋한것이 불만.... 투어링을 한다면 Genuin 투어러보다 불편한 것이 불만....

 

 

게다가 더더욱이 나한테는 F800GT가 더욱 불편한 것이...........

 

 

 

보이는가.... 다리가 엄청나게 굵은 족발이라는 것은 잠시 잊고 넘기도록 하자..

 

참고로 내 F800GT의 서스팬션 세팅은 최고로 단단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저 상태는 양발의 발 바닥까지 모두 땅에 닿은 상태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고 하니...

 

시트고가 너무 낮다... ㅡ.,ㅡ;; 바이크가 너무 작다!!

 

두다리가 모두 구부러져서 땅에 닿는다... 뭐 정차시에나 저속에서 바이크 컨트롤이 더 편하긴 하다.. 근데 더더욱 문제는 무엇이냐하면..

 

 

 

잘 보이지 않지만... 잘 보면...

 

물론 내가 살이 쪄서이기도 하지만...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 진다! 너무 많이 접히기 때문에 장거리 투어를 할 경우 발이 저리고 접히는 부분이 아프다...

 

내 경우 바이크는 장거리 투어를 위해 산 것이기 때문에 이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매장에서 R1200RT에 착좌해보고 찍은 사진다.. 역시 두발이 모두 땅에 닿지만 무릎이 거의 펴져있다... 온 체중이 모두 시트에 실린 상태이다.

 

오히려 바이크에 몸이 푹 들어간 느낌이 아니라 정차시 느낌이 더 쾌적했다.

 

 

 

 

이것은 라이딩 한다고 가정했을때의 사진이다.. 무릎이 거의 직각으로 펴졌고 실제로 느낌도.. 아 이 포지션이면 매우 편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었다.

 

 

..

...

 

F800GT에 대해 내가 아쉬워 하는것은 사실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일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F800GT만 해도 매우 시트고가 높으며 다리가 닿지 않는다고 하기 떄문이다... (대표적으로 다리짧은 고라니...)

 

..

 

내 신장은 188cm이며 인심은 89cm 이다.. 결코 한국인 남성의 표준 체형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내가 가지는 이 차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무관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불만을 차치하고 투어러로서 F800gt가 가지는 애매함은 여전하며.. 만약 누군가가 안락한 장거리 투어러로서 F800GT를 찾고 있다면... 아마도 조금은 애매한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스포츠 주행과 투어링을 동시에 하고싶고... 퀄리티 좋고 적재량 많은 편리한 가방을 가진 훌륭한 바이크를 찾고 있다면 F800GT가 정답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

....

 

결국 나는 R1200RT 90th 모델이 중고로 좋은 가격에 나오면... 기변을 하게 되겠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