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역도부 “동아리 탈퇴하려면 50대 맞아라”
인하대의 역도부 동아리 학생들이 탈퇴하려는 신입 회원들을 50대씩 때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인하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7일께 역도부 동아리에 가입했던 신입생이 역도부 동아리 선배들을 찾아가 역도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탈퇴하려면 “50대를 맞아야 한다”며 역도부 선배로부터 맞았다는 것이다. 이 신입생은 전날 선배 ‘술잔이 비었다’는 이유로 선배로부터 뒤통수와 따귀를 맞은뒤 탈퇴를 결심하고 동아리 선배를 찾았다가 ‘규칙’이라는 이유로 50대를 맞았다. 또다른 신입생은 역도부장으로부터 직접 각목으로 55대를 맞았다. 이 동아리에 가입했던 신입생 11명중 6명이 이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이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학생들은 “역도부를 즉각 해체하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역도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아무씨는 학생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3일과 4일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사과하겠다고 했다. 대학 쪽은 관련 학생의 징계 절차에 나섰고, 동아리연합회도 문제의 동아리의 제적여부를 논하기 위해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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