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를 앞두고 부모님 농사를 도와드리러 시골에 온 총각임
심심해서 바람이나 쐴겸 매일 앉아 군대생각과 온갓 잡생각을 하던 바위에 앉으러 향하고 있었음
근데 이게 웬일 기분이 묘해서 쳐다보니 고양이가 사진처럼 햇볕을 쐬며 광합성을 즐기고 있는게 아니겠음..?
당황한 나는 내 자리임을 과시하며 고양이 곁으로 더욱 다가가 방귀를 몇번과 헛기침을 발산하였으나
저녀석은 콧방귀라도 뀌느냥 하품을 하는게 아니겠음?
그래도 난 어디서 본건 있어서 동네 할머니들이 하듯 우쮸쮸를 남발해줫음
(속마음은 꺼지라고 꺼져!!)
그런데 애가 귀가 쫑끗하더니 나에게 돌진해오는게 아니겟음...?
순간 당황했지만 녀석이 내 다리를 부비는게 싫지만은 않아서 쓰담쓰담해줫더니 너무 귀여운거셈 ㅠㅠ
이 녀석의 매력에 빠진 저는 안쓰는 접시에 유정란을 깨서 줫음
무려 유정란임!!!!!!!!!
얼마나 싱싱한지 날계란 꺠먹으면 목구녕이 연아의 스케이팅처럼 미끄러지듯 매끄러워 짐
산고양이니까 이 녀석 이름을 산고냥으로 했음
마무리는 어떻게해야되지....
여러분들 그러니 산고양이를 봐도 무서워하지 않고 유정란을 헌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