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고양이 잃어 버리신 분 찾는다는 글을 썼는데
다쓰고 나니 모바일은 사진이 안올라 간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허망하게 있다가 배달온 치킨에 넋이 나가서 잊어버렸죠 ....
전 포탈 같은거 열줄 모르니 상황 설명을 다시 해보자면
친구랑 시내에서 놀다가 집으로 올라가는데 (1층이 까페인 건물에 사는데
집 주인분이 원룸 입구와 까페 입구를 같이 사용하셔서 본의 아니게 항상
테라스를 지나 ... 집으로 올라가는 ... )
테라스 의자 밑에 쪼그려 앉아 있는 노란 줄무늬 고양이를 발견 !!
너처럼 이쁜 길냥이는 처음이야 !!!!!!!!!!!!!!!! 라며 넋이 나가
홀린듯이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컨퉥을 시도
그딴거 필요없다며 밥 내놓으라는 레이져를 쏘시길래
나도 모르게 집으로 뛰어 들어가 심바의 사료를 겟챠
굽신 거리며 물과 사료를 드렸더니 " 이딴거 안먹지만 차려온 성의를 봐서라도
그래 맛만 보마" 라는 표정으로 드시는데 ..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다 드시고 유유히 사라지셨어요
그 이후로 매일 출퇴근 할때마다 혹시 또 올까봐 테라스를 기웃거리는데 안보여서
잊고 있었죠
그런데 오늘 !!!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심바의 사료를 사러 기다시피 집앞에 나갔다 돌아오는중
아무 생각없이 집 계단에 오르는데 집앞에 저 길냥이가
" 왜이제옴 ?? 나 이시간마다 밥먹는거 몰라?????????" 라는 표정을 짓고는
날 지나쳐 일층으로 유유히 내려가시는 ..
다시 홀린듯이 물과 사료를 대령
목을 새침하게 꺾어 보세요
또 우아하게 드시고 유유히 사라지시는
신기한건 저번주도 일요일 저녁이었고
오늘도 일요일 저녁이라는점 ...
기억하고 일부러 찾아오는 걸까요 ??
무료 급식소가 된 기분이지만 뭔가 뿌듯하고 좋네요 ㅋㅋ
매일 찾아와도 괜찮은데 .. 매일 줄수 있는데
다음주를 또 기대해 봐야겠어요
아 이렇게 긴 글은 처음이라 설렘설렘
근데 동생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
글보다 제 아이디가 웃기다는데 ..
왜죠 ?? 여자는 육봉달이면 안되는거에요 ?? 네 ??
왜요 ??? 닮았을 까봐요 ??? 예 ??? (황급히 얼굴을 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