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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님과 권총대결..
게시물ID : humorbest_655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30흰둥이
추천 : 48
조회수 : 10181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06 10:08: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5 20:07:17

K-9 자주포 포반장 할 시절에


포반장들이 권총을 지급받는데 콜트45구경 M1911A1 지급 받아서 일년에 세네번 쏠까 말까....


사격연습이라고 하는게 사격능력을 배양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교탄소모용도로 취급이 되서


실질적인 사격능력을 키우는데는 문제가 많았죠...


달달이 매번 사격훈련해도 모자랄 판국에 사격때 12발 정도 였나? 그걸 일년에 서너번 쏠 정도 였으니...


처음 권총사격 할때 선임들이  "야 ㅈ ㄴ 안맞는다"   "이건 자살용이다"


하길래  "에이 설마 총인데 안맞겠습니까~" 하고 사격실시!


명중 1발 - ㅅ- ;;;


권총파지법도 서투르고  권총격발이 상탄이 많이나는것을 잘 몰라가지고

...그리고...처음 발사해보는 권총의 반동에 ㄷㄷㄷㄷ...


"니가 그럼 글치 ㅋㅋㅋㅋㅋㅋ" 라는 주위 선임들의 조소에도 불구하고


평소 군에 입대하기전부터 밀리터리 무기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고심을 하게되었죠... 일년에 쏘는 권총발수로는 기껏해야 하는 시늉만 하는수준이라....의미도 없고


그래서 전동건 판매회사인 마루이사 제품 에어건을....구매할려고(지금 생각하면 ㅁ친짓 ㅋㅋ)


42만원 정도였나....가장 실총과 무게가 비슷한넘을 골라가지고(어차피 조준기는 똑같은 형상이니...)


표적지에다가 쉬는날마다 BB탄 뿅뿅...뿅뿅.. 그냥 비비탄도 아니고...

가스 충전식 에어건이니..어느정도의 반동 재현도 가능해서....참 안성맞춤 이었죠..


소총 과는 달리 권총은 파지법이나 조준선 정렬에서 가르켜주는 사람도 없었고...

조준하기가 좀 까다롭다고해야되나..... 눈의 시점과도 소총과는 달리 멀리 있어서...


실총의 반동은 둘째치고 사격자세만 익힌다는 요량으로 쉬엄쉬엄 그렇게 지내다가


대대사격장에서 간부 권총사격 한다고 할때 다들 "후딴 탄 소모하고 빨리가자" 라고 낄낄대는데


대대장이 난입.."너희들이 사격을 할때 표적에도 못맞추면 병사들에게 무슨 할말이 있겠나?"


"한발도 못맞추는 인원은 각오해라" 라면서....직접 지켜봄 ㄷㄷㄷ....


땅!   땅!  땅!


5사로 밖에없는 좁은 대대 사격장에서 깊은 긴장이...


옆에 있는 선임은 쏘는 족족 땅에 박히고...."안맞는다" 라고 궁시렁...


거의다 땅에 맞거나...표적지의 여백부분에 맞거나.... 


그때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40만원돈이 이제야...빛을 발하는 구나..."


땅 !  땅! 땅!


반동이 심해서...연속으로 쏘면 분명히 잘 안맞을거라 생각해...조금 텀을 두면서 사격실시..


표적지 원둘레 이곳저곳에 명중....


대대장님 지켜보다가  "나랑 한번 같이 쏴보자" 라고 말함...


"탄 나눠줘".... ㄷㄷ 


근데 확실히....간부들 데려놓고 괜한 뻘소리 하던 양반은 아니었음... 표적지에는 다 맞추더군요...


신나서 담배꽁초 올려놓고 맞추기도....ㄷㄷㄷ


암튼  표적지 포시더만..."잘쏘네~" 라고 칭찬하고...


포대 복귀하니 포대장 행보관님이...칭찬...




결론..


사격은 잘하고 볼것..


권총이 아예 안맞는 다는것은 구라다.


45구경의 반동은 의외로 강하다....두손으로 파지할것.. 소총탄의 두배정도인 11mm 임.

반동의 위력은 구경에 비례..


하지만 전역후에는 쓸모가 없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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