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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2014.03.12 오후 6:40
최종수정 | 2014.03.12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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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의 아픈 무릎이 아닌 멀쩡한 무릎을 수술하는 의료 사고가 났다.

12일 환자 가족 측에 따르면 평소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던 대학생 이모(24)씨는 지난달 초 천안 서북구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았다.

'연골 파열' 진단을 받은 이씨는 지난달 6일 해당 병원에 오른쪽 무릎을 맡겼다. 

수술대에 올랐다가 마취에 깨어난 이씨는 그러나 멀쩡한 왼쪽 무릎에 붕대가 감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사가 수술부위를 착각해 오른쪽 무릎이 아닌 멀쩡한 왼쪽 무릎에 칼을 댔기 때문이다.

곧바로 연골이 파열된 오른쪽 무릎 수술이 진행됐으나 이미 절개했던 왼쪽 무릎의 수술 흔적을 지울 수는 없었다.

환자인 이씨 측은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왼쪽 무릎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해 그런 줄 알았다"며 "참으로 황당한 의료사고"라고 전했다.

이씨는 수술 후 한 달 넘게 제대로 걸음을 걷지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을 진행하면서 학교도 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가족은 지난 10일 퇴원하면서 오른쪽 무릎 수술비까지 부담해야 했다.

이씨 측은 "원래 아팠던 곳의 수술비는 자부담이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급했다"며 "스트레스가 심해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