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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았는데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까요..
게시물ID : gomin_655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mZ
추천 : 2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4/09 20:27:42


고등학교때도 적절히 공부했었고 꽤 나쁘지 않은 내신 성적으로

생물학과에 지원해서 공부하기를 어언 1년이 좀 넘었네요.


1학년땐 학교에서도 교양수업만 들었고, 새내기 기분에 취해서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았었어요.


막상 2학년이 되고 전공수업들을 듣다보니, 점점 이게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길인가에 대한 회의감만 잔뜩 쌓여갑니다...


미술. 어릴적부터 주위에서 '넌 뭘 제일 잘하니?' 하면 '그림그리기요'

라고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 나네요. 뭘 꼬물꼬물 만드는것도 좋아했고

또래 남자아이들이 체육시간을 제일 좋아할때 혼자서 미술시간이

제일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포토샵을 배우고나서 난생처음 디자인이라는걸 해봤을때

느꼈던 그 희열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미술을 좋아했어도, 학창시절엔 단 한번도 '이쪽이 내 진로다'

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어릴적부터 언제나 부모님께서는 의사, 약사가 되라고

그게 니가 인생편하게 살 길이라고 말씀하셨고 돈 많이 벌어서

원하는 미술은 취미로 하라고 하셔서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미술쪽으로 나가면 굶어 죽는건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요근래 인생에 낙이 없어지는걸 느꼈어요.

내가 가장 잘할수 있고 제일 재미있어하는걸 놔두고 바이러스, 항체를

공부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기만 하네요.


굶어죽는건 문제가 안될껏만 같아요. 인생이 무의미해지고 아무런 힘이 없어지고 있어요.

생물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을 볼때마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더 커져만 가네요. 아직도 너무 이상만 바라보며 사는걸까요..?

왜 진작 고등학교때 깨닫지 못했던건지.. 답답하기만 해요.


반수... 미술학원 한번 다녀본적이 없는 21살 생물학도가

디자인과를 준비한다면 너무 늦고 쓸데없는 도전이 될까요?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두서없이 주절거리기만 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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