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무도가 정말 꿀잼이었던 이유는 1주일에 3회촬영도 마다하지 않고 노동한 무도 멤버들과 제작진 때문이었어요.
1주에 3회촬영이 뭐 어떻냐고 생각하시는분 있을텐데 방송국 수익배분은 1회 촬영지분에 따라 달라져요.
1회에 몇분 출연했는가 얼마나 화면에 많이 나왔는가로 결정이 되요.
ex) 한정된 출연료 1시간에 100중 20분 나왔다면 100에서의 1/3을 10분나왔다면 1/6을 수령해 가는 형식.
한마디로 주는돈은 한정되 있는데 결과물을 더 밀도 있는 웃음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무도멤버들의 타이트한 노동으로 채워진것이죠.
다른 스튜디오형 예능처럼 1일만 날잡고 떠들다 오면 되는것과는 노동의 강도가 다르죠.
받는 돈은 비슷하지만 말이죠.(급에 따라 더받고 덜받긴 하지만 방송국에선 가장 비효율적인 촬영노동구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완성된 도자기를 깨버리고, 다시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듯한 웃음에 대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그런 프로였어요.
근데 1시간에 이런 정성을 쏫아야 했는데 mbc가 멋대로 1시간 30분으로 촬영시간을 늘려 버렸죠.
이건 이전과 같은 웃음 밀도를 유지하려면 1주3회 촬영을 1주 4~5회라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만들어서 촬영을 더 늘리던가
아니면 조금 덜 재미없는 영상을 내보내던가 둘중 하나입니다.
과거 예능켐프를 촬영할때도 무박2일 밥만먹고 일하는 강행군을 해야만 다른 도전을 해낼 수 있었죠.
(2주분에 여백이 필요해 강행했을듯...)
무도 멤버는 1시간 30분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묵묵히 그 무거운 수레를 끌고 왔던거예요.
그렇게 무거운 수레를 끌던중 음주나 두명이 나가 버리고 찾아오는 부담감은 장난이 아닐껍니다.
안그래도 1시간 30분이 된 무도에 웃음밀도를 유지하기가 쉬운게 아닌데...
거기에 5인만이 남았다는 압박감...무도멤버들의 하중은 장난이 아니었을겁니다.
그래서 태호씨가 식스맨 시작할때 말하죠. 재석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라고
그래서 시작된 식스맨,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가 여실히 들어나는게 식스맨 촬영때도 분량 늘리려고
박명수씨가 마누라한테 통닭 사다준 이야기까지 합니다.ㅠㅠ 이걸 또 맛갈나게 살리는 재석형 또한...사스갓!!
그리고 뽑힌 광희가 100에 1지분밖에 못먹는...한마디로 99의 짐이 여전히 무도멤버 5명에게 실리는 전과 다를게 없는 노동강도가 유지되야 했죠.
주 3회이상 촬영에 노동강도+1시간 30분 분량의 압박+플레이어부족으로 인한 웃음밀도 하락=형돈씨의 리타이어...
결국 그 무거운 짐을 버티지 못하고 형돈씨가 쉬고싶단 의사를 밝히게 되네요.
이제라도 1시간으로 무도 방영시간을 단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시간으로 단축한 후에 개편이던 뭐던 해야지...1시간 30분으로 강행군 하면 다음엔 또 누가 나가떨어질지 모릅니다.ㅠㅠ
분량에 대한 부담을 덜면, 노동에 강도가 달라지고, 노동 강도가 달라지면 멤버들 컨디션이 달라집니다.
컨디션이 좋아진 결과? 당연히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돌아오겠죠.
아무도 마봉춘(mbc)이 멋대로 벌인일에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게 끌어왔는지를 짚어주는 이가 없어서 제가 한번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진짜 무도를 걱정하고 생각한다면 아파쓰러진 사람 뒤에 누구를 꼽아넣자고 논하기 전에
1시간 30분인 무도를 1시간으로 줄여 멤버부담을 줄이자 라는 여론을 먼저 형성하는게 진짜 무도를 위한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1시간으로 촬영시간을 줄여 무도안에서 일어난 과부하를 줄여낸 뒤에 멤버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아래에 댓글처럼 1시30분에서 20분 정도로 시간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부담은 여전하기에 20분의 시간을 더 감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