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엘린이, 2013시즌 43경기직관, 플옵 2~4차전 직관하고 펑펑 울었던 엘팬입니다. 11년간 기다려 온 팬들은 알거에요. 올 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얼마나 설레고 행복했던 시즌인지...
올해 반짝 성적 좋다고 암흑기 때 못한다고 야구 끊거나 타팀 갔던 사람들 많이들 돌아왔더라구요^^ 팬 늘면 좋죠. 요즘 내주위에 엘지팬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요. 근데 뭣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시비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타팀 역린을 건드리기도 하고 선수 폭행... 엘지 유니폼 입고. 엘지팬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사람들 보면서 문득, 내년에 엘지가 성적이 나빠도 계속 엘팬으로 남아있을까 의문이 들더군요. 동호회도 나가고 팬질 좀 하느라 암흑기 버텨온 분들 여태껏 많이 알아왔지만 엘지를 좋아하기 이전에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분들이었어요. 남들 엘지 왜 좋아하냐고 비아냥거릴 때 꿋꿋하게 무적엘지 외친 분들입니다. 그런 말도 있었잖아요, 결혼상대로는 엘지팬이 최고라고ㅎㅎ
성적이 나쁜 건 부끄럽지 않아요. 프로는 성적만이 결과라지만 전 엘지팬으로서의 추억과 인연도 소중해요. 그 추억을 망쳐버리는 사람들이 같은 팀 팬이라는 사실이 정말 싫습니다.
제발 지금까지 오기로 버텨온 팬들 얼굴에까지 먹칠하지 말아주세요. 진짜 엘지팬이라면, 타팀 선수와 팬들 비난에 쏟는 그 시간 우리 선수들, 팬들과 함께해주세요. 이제 우리끼리 스토브 구상하면서 박 터질 때잖아요?
유광점퍼가지고 다들 놀리시는데, 그래도 가을에 입어봤잖아요. 전 그거면 족합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엘지라는 팀이 없어질때까지 영원히 엘지팬일 사람이 올립니다. 올해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 야구장에서 뵈어요! 2014 V3 무적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