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한 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훈훈한 사진 한 장에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도깨비뉴스 독자 ‘여리’님이 제보 해준 이 사진은 온몸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에게 한 아가씨가 쪼그려 앉은 채 빵을 한 입 크기로 떼어서 먹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역을 지나다가 한 아가씨가 구걸하는 아저씨 앞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걸 봤습니다. 가만히 지켜봤더니 파리바게트 종업원 언니가 아저씨에게 빵을 주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팔다리를 아무 것도 못 쓰는 아저씨에게 한 입 크기로 떼어 먹여주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네티즌 박새봄씨는 사진에 얽힌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박새봄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미니홈피(http://cyworld.nate.com/music27)에 위 사진을 올렸고 현재 많은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화제의 게시물로 떠올랐다. 웃긴대학에서는 상당수의 추천으로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됐고 몇몇 언론에서는 20일 오전 ‘위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박새봄씨의 미니홈피 역시 수많은 네티즌들의 방문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너도나도 사진에 감동했다는 글을 올리고 있는데 빵집 아가씨를 칭찬하는 글은 물론이고, 좋은 사진을 찍어줘 박새봄씨에게 감사하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한편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전한 빵집 아가씨, 길지빈씨(24세)와 통화를 해 봤더니 사진 속 장애인은 가끔 강남역에 온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보다는 “주변 노점상 아주머니들이 더 장애인을 챙겨주는 일이 많아서 이렇게까지 칭찬 받을 일은 없다”고 겸손의 말을 전했다. 주변 노점상 아주머니들은 점심시간에 밥 한 그릇을 더 시켜 국에 말아 직접 장애인에게 떠먹여 주기도 한단다. 또 사진 속의 장애인의 건강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양팔 양다리를 다 못 씁니다. 오늘(20일) 또 보니 더 안좋아진 것 같네요” 라고 걱정했다. 다음은 도깨비 뉴스 독자 '여리'님이 사진을 제보하면서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사람 많은 강남역 한 복판에 쭈그린 채 한조각 한조각 빵을 떼어다 직접 입에 넣어주며 아저씨가 천천히 잘 씹어 넘기나, 그 입을 주시하고 있다가 다시 또 한 입, 또 한 입, 먹여주었을 것을 생각하면.. 혹시 저 아가씨가 저 상황을 짜증스러워하거나 창피해했더라도, 혹시 저 상황이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 시켜서 한 행동일지라도.. 나는 저 아가씨가 너무너무 예쁩니다. 나는 한번도 저래 볼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나는 누가 시켜도 선뜻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http://www.psymini.net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