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친구입니다..
저는 중학교를 잠깐 청주에서 다니다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지방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사귀었던 친구입니다.
아버지가 한의사이고 저보다 공부도 잘했습니다.
반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범생이였어요
공부만 잘하고 소심했던 아이도 아니였습니다.
레슬링을 참 좋아해서 반 애들한테 장난삼아 기술까지 걸고 다니던 천진난한만 친구였습니다.
시나브로 시간이 흘러 저랑 그 친구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아주 가끔식 연락을 하며 지냈습니다.
고교2학년 땐 제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중학생 시절 당시 어울려다녔던 삼총사를 만난적 있습니다.
그 친구를 포함해서요; 오랜만의 재회로 셋이서 대화를 하는데 그 친구한테서 좀 이상한 조짐이 느껴졌습니다.
막 저희에게 차크라에 대해서 아냐느니,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널 괴롭히는 선생님이 있으면 이름을 말해보라느니..
저랑 다른 친구는 그 친구가 요즘 전생이나 미속신앙 같은 이상한 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후로도 가끔 연락을 했는데, 정말 뭔가 정상인과 하는 의사소통이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친구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문자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친구의 논리와 사고는 매우 삐뚤어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섬뜻하기마저 합니다....
제가 추측하건데, 이 친구가 어느 날 부턴가 이상해졌고, 그 때문에 학교 아이들이 이상한 아이로 취급하기 시작하고 많이 괴롭혔나 봅니다..........
그 활발하던 친구가 이렇게까지 되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놓고 정신과라도 찾아보라곤 말 못하겠고요..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큰 문제가 생길까봐 염려됩니다....
P.S. 정신과도 가봤다네요;; 치료를 받고 있긴 한건지..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