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처장의 이력을 보고 문재인대표의 지혜에 감탄을 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도 신의 한 수였지만 진짜 신의 한 수는 김병기 전 처장 영입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부정선거였습니다. 댓글부대, 개표조작..

모두들 문제의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었죠. 댓글부대도 그랬지만 지난 대선 개표조작도 국정원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총선에도 청와대 혹은 새누리 중 친박 의원이 국정원에 개표조작을 의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의 인적자원의 면면을 꾀뚫고 있는 김병기 전 처장을 더민주가 영입했다는 건 국정원으로선 엄청난 부담인 것이죠. 

당장에 김병기 전 처장 영입 기사에 댓글이 단 1개도 안 달린 것만 봐도 국정원이나 일베들이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김병기 전 차장이 국정원에서 퇴임하긴 했지만 국정원 직원들 중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김병기 전 차장에게 내부 정보를 유통시킨다면? 

국정원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담이 바로 이 부분일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만약 국정원이 개표조작을 한다면 외부로 알려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직원들 중 누가 김병기 전 차장과 교류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국정원 지도부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개표조작에 관여할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이죠.

역시 문재인의 한 방은 일반 사람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개표조작으로 투표 잘하고도 더민주가 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대표 사퇴 직전 김병기 카드를 꺼내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정원 너네들 또 까불면 죽는 수가 있다." 정도의 멘트를 날려 준 것이라고나 할까요.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현재의 더민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더민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표 흔들기에도 꿋꿋히 버티며 탈당파들에 맞서 당을 지키고 인재영입으로 새 피를 수혈하고 김종인 영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김병기 영입으로 깨끗한 선거가 치뤄질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미련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감동입니다. 존경합니다. 문재인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