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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망상 3
게시물ID : phil_7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ellaris
추천 : 2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2 15:55:36
용기에도 함정이 있다.
판단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실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용기를 지탱하는 정신력이 소진되었을 때 찾아오는 공포의 문제이다.


용기가 모두 소진될 때 찾아오는 공포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어도 극복할 수 없다.
그리고 스스로가 '내가 이렇게 용기를 내었었는데!' 라고 의식하기까지 했다면, 그 공포는 눈덩이처럼 거대해진다.


그러나 공포에 질식당해 본 인간이라면 알 것이다.
공포에도 그 자체로 끝이 있다.
공포에 지친 인간에게도, 어느순간 이빨을 드러내게 하는 반발력이 있다.
그것은 생명체라면 누구나 타고난 것이다. 그 용기는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용기의 끝에 찾아오는 공포가 가장 거대하고,
공포의 끝에 찾아오는 용기가 가장 원초적이다.


그리하여 공포와 용기가 실상은 하나임을 깨달은 자는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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