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입장에서 롤이란 게임을 하면서 느낀게 굉장히 많은데..
솔직히 쌍욕나오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ㅠㅠㅋ
철저히 제 입장에서 쓰는 글입니다만
저는 타사이트 파티나 공팟에 들어가면 절대 마이크를 켜지 않습니다. 채팅으로만 형들, 형들... 이러면서 게임 해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시즌3 처음 롤할때 아는 동생들과 다인 노말을 돌리면 (제가 당시는 서폿말고 다른라인은 못했어요)
꼭 10판중 7판은 "너 여자냐?"소리가 나옵니다.
너 여자냐? 라는 말이 나온 판중 상당수는 "xx년때문에 졌네" 이런소리가 서슴없이 나옵니다
정말 상상도 못할 욕들을 먹어요. 자존감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모릅니다.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았던 자신이 게임속에선 얼마나 처참하게 갈기갈기 찢기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 고충은 여성유저가 아니라면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거나, [[어차피 남자여자 똑같이 못하면 욕먹는데 왜 유난이야]] 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성유저들은 게임하면서 철저히 성별을 숨기는거에요.
실제로 솔랭하다 친추온사람들한테는 꼭 메모해놓습니다. "공팟친추"라고요. 여자인거 안 들키려구요.
물론 개중에는 소위 말하는 '여왕벌'이 있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비단 여자만의 잘못이 아니라, 여자만 보면 '치켜세워주는' 일벌들 또한 잘못이 있다는 것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본인이 원해서 여왕벌 행세를 하는 유저는 극히 일부입니다. (그렇다고 여왕벌을 옹호하는 글은 아니에요.)
저처럼 철저히 숨기고, "형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게임하는 여성유저가 실제로 매우 많아요.
(제대로 된 여성유저 없다. 다 여왕벌이더라~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롤게를 한다는거에요.
롤게분들은 되게 정중하신게 느껴져요. 시즌 4-5때만 해도 톡방에 들어가거나 듀오를 돌리면, "여자치고 잘하시네요" "아 여성분이시네요" 이런말 부터 시작했었는데 요새는 그런분들은 거의 없으시네요.
조금전에 같이 하셨던 분들도 여성분이시네요~같은 말 일절 없이 같이 게임만 즐겁게 했습니다.
매번 오늘과 같았으면 좋겠네요.
괜히 논란이 되는 글 작성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__
다만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게임 내에서도 예의를 차리며 게임을 즐겨주시는 오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 싶었어요.
부디 롤게만큼이라도
여성유저, 남성유저를 구분하기보다는
같이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오유 오징어분들!
다들 저녁 잘 보내시고 이번주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