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에서 나왔던 혐오의 일례들에 일베나 메갈이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동급으로 취급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많은 분들이 동요하시는 듯 합니다만 방송내용의 주요 핵심은 '현대 사회의 혐오 표출'입니다. 그런 범위에서 오유도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만 메갈이나 일베처럼 무분별하고 근거없는 흑색 비방이나 빨간칠, 또는 특정인에 대한 분노수준은 아니였다는 것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혐오'하는 대상은 친일과 매국으로 정권을 잡고 몇십년동안 그 권력과 지위를 유지해 온 현재의 정권과 그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검찰, 경찰, 언론, 그리고 이 모두를 조종하는 재벌세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혐오'를 표출하고 잘못된 것을 알리기 위해서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싸우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고 때로는 달래보기도 했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 조금 다르다고 하여 알바라 매도당하기도 하고 또는 신고로 아이디 차단을 만들기도 하며, 다수의 파도방향과 비교하여 생각과 방식이 조금만 다르면 조롱당하고 매도당하는 현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분은 사과로 풀기도 하고 어느분은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어느분은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랬었더랬죠.
여기 모이는 많은 다수들은 각자 개성을 지니고 있고 그만큼 다양하며 그만큼 잡음이 클 수 밖에 없지만 그나마 비슷한 공통분모가 현 정권이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더민주당을 지지하고 누구는 정의당을 지지하며 누구는 국민의당을 지지하기도 합니다. 분명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분위기상 표출을 거의 못하고 계리시라 봅니다. 그렇다면 시사게시판이고 게다가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장소이니만큼 그 사람에 대한 공격은 안하는게 맞지요. 다만 그 사람이 표출한 생각과 주장 또는 의견들에서 문제점이나 다른 점에 대해서 논의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그동안의 글의 형태들을 보면 과도하게 비아냥대거나 인신공격으로 치닫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이런것들도 일종의 혐오의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이 안에서 같은 생각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잘 못느끼겠지만 외부에서 또는 내부라도 다른 게시판에서 보는 시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을 우리도 인지하고 생각해야 하죠.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더 이야기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방송으로 인해서 또 다른 분란이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각자 믿는 소신대로, 그리고 각자 하던 행동대로, 그렇게 하던대로 해도 제가 보기엔 그다지 별 문제도 되지도 않거니와 저 방송에서 '혐오'라는 사회적 이슈에 오유가 포함되었다고 하여 '오유가 혐오만 하는 사이트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약적인 생각입니다.
무토록 밖의 겨울은 금방 지나가겠지만 대한민국의 겨울은 길고도 험난했습니다. 앞으로 더 길어지고 더 추워질지도 모르지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듯이 언젠가 올 봄을 기다리며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