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패권주의
0. 전제사실
1) 인터넷에서 활발한 담론이 형성되는 곳, 트래픽이 높은 곳에는 '언제나' 댓글부대가 상주함
2) 저들이 원하는 것은 여론의 이니셔티브, 즉 주도권을 쥐는 것과 상식적인 사람들이 결집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3) SNS, 댓글란 등 처럼 주류 담론이 형성될 수 없는 곳과 다른, 커뮤니티라는 인터넷 공간은 결집력에 있어 영향력이 남다름
4) 불특정 다수가 서로 지나치는 공간과는 달리 커뮤니티는 좀 더 차원이 높은 수를 써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왔고 알고 있음
5) 이 전제사실을 인정하는 쪽과 인정하지 않는 쪽은 물과 기름만큼이나 섞이기 힘들다는 것에 유의해야 함
1. 입증책임
1) 이러한 상황에서, 댓글부대(일베 포함)가 아님을 전체에게 증명할 책임이 나 자신에게 있는가 / 댓글부대임을 증명할 책임이 상대에게 있는가
2) 고정 불변의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오유에선 전자가 받아들여지고 있음
3) 이 입증책임이 과하게 작동하면 다양성이 사라진 폐쇄적인 담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음
2. 몰이질(1과 연계됨)
1) 각종 분탕러가 상주하는 것이 상수로 존재하는 시점에서 가장 나오기 쉬운 실수. 오유인들 모두 이 점만큼은 더더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음
2) 다만, 벌레니? 정원이니? 알바니? 라는 말은 오유 전체에 퍼져 있는, 혹은 인터넷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시선임을 함께 고려해야 함
3. 선민의식 / 소영웅주의 / 강경한 계몽주의 / 교조화 등으로 표현되는 '자정기능 상실'
1) 뉘앙스의 문제임. 자신이 위치한 곳이 리버럴인지, 아니면 강경파인지 그 선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음
2) 스탠스가 중요한 것도 맞지만, 그것보단 일관성, 합리성, 근거제시에의 충실함 등으로 판단되어야 할 부분
3) 건조하게 보지 않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감정대립이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함
4.역사
1) 오유를 오래 했다 해도 2012년의 국가권력기관이 개입된 조직적 분탕사건의 역사를 잘 모른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학습할 것을 권함
2) 국가권력기관의 인터넷 커뮤니티 침탈 및 여론조작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0. 전제사실'이 도출된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됨
5. '일베와 국정원의 프레임' vs '일베 규정' 의 차이
1) 그것은 새누리의 프레임이다, 라는 문재인 대표의 안철수를 향한 발언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었음
2) 하지만 이것을 '새누리 몰이질'로 볼 것인지 합당한 비판적 발언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결국 2.에서 이야기한 뉘앙스에 대한 문제로 환원됨
3) 진짜 가관은 '나보고 어떻게 새누리라고 하느냐.'고 말한 안철수의 멍청한 반응이었음
시게패권주의란,
국가권력기관의 개입 사실의 면면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개개인에게 댓글부대가 아님을 증명할 책임을 과도하게 지우고, 이 입증책임 프레임을 남용하여 자그마한 실수도 부풀려 상대를 몰아세우고, 자신이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에 도취되어 다른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여, 상대를 쉽사리 일베 또는 댓글부대로 간주해버리거나 그 프레임에 놀아난다는 식으로 폄하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독선적 태도를 말함을 알 수 있다.
이제, 지금껏 벌여져온 어떤 일들이 시게패권주의라 할 만한지 떠올려 봅시다.
자게분들, 진정 좀 하세요. 누가보면 폭동이라도 일어난 줄 알겠습니다 그려.
어차피 굵직한 정치적 사안이 등장할 때마다 있는 일입니다.
다들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좀 쓰지 마세요. 진짜 꼴 보기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