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다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이미 돌이킬 수도 없지만,
그래도 그녀와의 연락은 이제 겨우 끊었네요.
그러려던 건 아니었지만..
엄마랑 비밀 얘기를 하는데
그만 만나래요.
사실, 나도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힘들게 잊었었는데
어쩌다 갑자기 다시 연락이 와서..
몇 번 다시 만났어요.
그러다 사정도 못하는 첫경험을 했어요.
난 허리병신이에요.
디스크예요.
제대로 했을리 없잖아요.
요 며칠 연락을 안 했어요.
끊겠다는 거야 뭐야 라고 왔길래
말나온 김에 그만하자 그랬어요.
남자친구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
왠지 세컨인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요 근래 보면서 다시 마음이 생기려 했어요.
그래도 다시 접었어요.
내가 못난 것 같고
다시 보기도 힘들고
가족한테 몹쓸 짓 하는 것 같았어요.
나,
뭐하는 놈이죠?
왜 이러는 거죠?
누가 말 좀 해줘요.
그냥 병신 같으면
병신 같다고라도
말 좀 해주세요.
난 뭐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