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인 이상, 누구나 한 번쯤은
'군대가기 싫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언제인지 혹시 기억하고 계신가요?
그냥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입니다. 한창 영화를 많이 보던 시기라, 마냥 멋있게만 보이던 군인이
사실은 전쟁에 나가서 힘들게 싸우고, 동료가 죽고, 적을 죽이고, 울부짖고, 죽어가는
멋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운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TV에서 군인이 나오는 걸 보고, 어머니에게 여쭤봤던게 기억이 나네요.
'엄마 내가 10년쯤 지나서 군대를 갈 때가 되면, 통일이 될까요?'
'아 군대 가기 싫어 싫어 싫어 싫어 ㅠㅠㅠ 빨리 통일되라 ㅠㅠㅠㅠㅠ'
라고 했죠.
물론 그 후 몇년뒤에 내 생에 통일은 글렀구나 깨닫고 마음의 준비를 하기시작했습니다.
꽤 어릴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다보니, 오히려 군대갈 쯤 되니까 저보단 제 베프들이 동요를 하기시작했고;
저는 그냥 날짜 정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쳐맞는건 평범하고 온갖 부조리에 이상한 행동까지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도 많이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나쁘지 않더라구요.
여러분은 언제였나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