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 글쓴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때는 전역 후 몸뚱이가 뿔어서 1년뒤 운동을 시작하던 24일때임
원래 남자들은 하루만 운동해도 몸뚱이가 몸매로 보이는 성질이 있음.
나름 운동 후 씻으러 탈의실 갔을 때 일이 터짐.
내 옷장 앞에 조폭으로 보이는 형님 셋이 서 있는거임.
물론 발가 벗은 상태엿고 나역시도 조폭이네?하고 윗통을 깐상태엿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앞만 보고 옷만 갈아입으면 된다 생각했는데,
내 옷장 앞에서 서있는거엿음.
보통 상황이라면 죄송한데 옷좀 꺼낼께요(최대한 공손하게) 말하면 됐겠지만,
두목?아무튼 쫌 서열이 높은 사람이 밑에 사람을 혼내고 있었음
탈의실 분위기는 살벌하고 혼나는 남자 두명은 뒷짐지고 고개 푹 숙이고
아..하필 왜 내앞이야 하는 짜증나 윗통을 벗은 상황에 다시 벗은 헬스복 입기도 쫌 그렇고
그렇다고 하자니 저 상황에 저 옷좀 꺼낼꼐요 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무서운 상황...
아ㅅㅂ 어째야 돼 ㅅㅄㅄㅄㅄㅄ를 반복하다 결국엔 내가 옷장을 살며시 열면 알아서 비켜주겠지 싶었음.
팔목에 껴놓았던 열쇠를 꺼내서 옷장에 꽃고 돌리는 순간
손목이 돌아가면서 팔꿈치가 형님등에 있는 문신 호랑이 꼬리 부분을 건드렷음
아 시발 좆됏다 내 인생 망쳣다 시발 내가 옷을 왜 꺼낼려고 햇을까
손목을 쫌만 비틀었으면 꼬리를 건드리지 않앗을텐데 시바시바십사ㅣ바 라는 후회를 함과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건 사과뿐
내 키는 173 그 조폭형님 키는 내가 위를 올려다 봐야 하는 정도엿음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되지 하고 위를 쳐다봣는데
아..진짜 개 무서운거임 독쟁이 선임이엿던 놈보다 더 무서웟음
뭐 어쩌겟어 하고 죄송합니다(최대한 공손하게)라고 해야지 하면서 쳐다봣지만
너무 무서운 나머지 나는
"잘못 했씁니다...."라고 해버린거임...시바 아 시바 24살 먹고 군대도 제대하고 나름 헬스도 하고
몸도 키우고 건강관리를 한놈이 시바 그게 무서워서 잘못 했습니다 라고 해버림
아 시바 좆같다 쪽팔린다라는 생각은 그당시 안들고 뭐 이런 시덥지 않은 새끼야?라는 표정만 기억이 남
그리고 나서 옷 갈아입고 샤워하면서 시바 진짜 개 쪽팔린다 라고 생각하다 그 헬스장 안다님 ㅎㅎㅎㅎㅎ
그냥 이게 내 인생 최대 쪽팔린고 수치인 썰...난 말재주가 없는거 같다 안웃기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