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유 평판이 왜 급추락한 거지 했는데,
(아, 뭐 솔직히 일베놈들의 프레임 얽기에 걸려든 탓에 더 떨어질 평판이 있긴 한가 싶긴 했어도 말이죠)
결론은 오유가 자기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 것에 짜증을 낸 프로불편러 내지 프로반성러가 주도해서 저지른 짓이었단 얘기네요.
솔직히 자기만의 공간이 아니라고 한다면 마음에 안 드는 한 구석이야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봐염.
저 같은 기독교 칼뱅파 + 사회주의자/아나키스트라는 기묘한(?) 조합이라면 뭐, 당연히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드는 거 많죠.
뭔가 기독교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거나 하면 온갖 반기독교스러운 댓글들, 그것도 들어줄 만한 소리부터 지능지수를 의심케 할 수준까지
별 소리가 다 나오고, 그때 한정으로는 조금 불쾌할 때도 있기야 하죠.
하지만 뭐 불평불만을 주리줄창 늘어놓는 것도 별 의미없고, 내 할 말만 똑바로 한 마디 하고 거기서 그치면 되는 거죠.
들어주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고마운 거고, 안 들어주면 뭐 저 사람 생각은 그런가 보다 하고 말면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을 다른 사이트에까지 가서, 그것을 꽤나 뻥튀기시켜 논란거리로까지 만들더군요.
그건 좀 거시기하지.
그것도 일반적인 다른 커뮤니티도 아니고, 사전의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그래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정한 공신력까지 가진 특수한 사이트에서.
좀 대박이데요?
오유에서 외부의 온갖 중상모략에 단련된 사람들이 보면 코웃음칠 수준이긴 한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거 엄청난 인간말종 사이트네 하겠어요.
근데 정말 그런가염? 저 사람들의 높고 높으신 기준으로 보자면 이른바 반사회, 반인륜적 커뮤니티 사이트 아닌 곳이 있긴 있으려나?
뭐 당신들의 지고하신 기준으로 보자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저런 서술을 위키에다 당당히 적어넣는다는 건, 어떤 사이트에 대해 자신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자기 주관을 위키에 써넣은 거고,
이미 중립적인 서술이랑은 담을 쌓았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죠.
여하간 나무위키의 앞으로의 스탠스가 참 궁금해집니다.
기계적으로라도 중립을 지키고 절제된 표현으로 일관할 것인가,
아니면 중립을 포기하고 쓰고 싶은 사람의 주관을 듬뿍 집어넣을 것인가.
뭐 저 개인적으로는 둘 중 어디를 택하더라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만약 후자라면 최소한 '주의 : 편집자의 주관이 개입된 문서입니다' 같은 틀은 달아줬으면 좋겠네요.
그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정한 공신력을 가지게 된 인터넷 사전, 위키를 꾸려나가는 분들의 최소한의 양심이 아니려나 싶습니다.
이미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문서입니다' '비하적 내용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같은 틀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만으로는 또렷하지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