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가는데 풀숲에 왠 하얀 고양이가 있었어요
척봐도 길고양이 아닌거 알정도로 윤기나는 모습하며 관리가 잘된 장모종이길래
'옳거니! 길을 잃었구나!' 싶더라구요
가까이 가보니 으미 웬걸 새하얀 털에 새파란 눈동자가 무지무지 고상하더이다
목에 왠 분홍색 손수건을 매고 있는데 거기는 앙증맞게도
'ㅅ모텔'
..
주위를 둘러보니 저쪽에 'ㅅ모텔'이 있더군요
왠지 모텔의 본업에 관계없는 일로 찾아가는 것이 쑥쓰러웠지만
여하간 길을 잃은 '비싸보이는' 고양이 데려다줘야지! 하는 의무감에 불타서
고양이를 우쭈쭈 달래고 어루루 달래보았어요
고양이는 냐옹냐옹 거리며 내 다리에 몸을 부비부비
이대로만 데려가면 되겠따! 싶어서 안아서 데려가려는 찰나
'흐..흥! 딱히 네가 좋아서 비빈건 아니라옹!' 하듯이 날 할퀴어 버렸음
...
앙칼진 것
근데 좀 아품
게다가 뭔가 좀 부어오른것이...
지금은 잘 소독하고 후시딘 발라두긴 했는데 뭐 합병증? 이런거 있을라나요
접종 안된 고양이면 그런 위험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