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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4가 베오베 글 보고 써봅니다. 여성 징병에 관해.
게시물ID : military_65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CHILD
추천 : 11/7
조회수 : 1653회
댓글수 : 174개
등록시간 : 2017/03/09 01:10:27
비난 하려는게 아니옵고, 같이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는 생각이니 부디 남녀오징어 여러분. 날선 태도로 읽어주시지 않길 바랍니다.

베오베 글은 
한국식 징병제는 불합리하고, 남자만 짊어지고있다. 
따라서 여자도 징병되어야 한다는 논리네요 

참으면 총기난사하는 임병장
못참거나 사고나면 죽거나 윤일병 꼴 나는곳에
남녀 모두 처우개선을 건의해야한다 목소리를 높여야한다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혹은 해당 글에 표처럼 징병제라도 한국식 징병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상 적인 제도이다. 또 시설이나 군인의 처우, 낡은 무기나 수통과 같은 방산비리, 부조리함이 많으니 그걸 개선하자는 글이였으면 더 깊이 동감했을 거에요.

그런데 대뜸 
국방의 의무는 여자에게도 있다. 왜 남자만 이런일 부조리함을 견뎌야 하냐. 여자도 징병해야한다.  그때까지 여성은 국방도 책임 못지는 존재니 여성의 고통따윈 신경 못써준다 . 
그때까지 양성평등은 신경써줄 필요 없다고 하면 여성 또한 할말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서로의 분노만 표현하다가 단절되어 버릴겁니다.

결정적으로 여성이 징병 된다한들 그렇다면 지금의 군상황이 바로 좋아질것이냐, 방산비리가 없어질것이냐 ?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방이 아니라 산업만 봐도 한국 노동자가 실명하는 공장에 한국인이 못참고 견뎌서 나가면 외노자를 투입하면 장애가 되든 말든 더 열악한 처우를 하는곳이 한국이니까요 . 

망할 워마드메갈년들 때문에 오해하시는게 있는데
지금 여성의 인권이 사실 굉장히 높은데 군대를 남자만 간다는 이유 하나로 여자만 꿀빤다고 생각하게 하는것 같아요. 
정말로 메갈들 덕분에 여권신장따위는 물건너 갔습니다. 
여성이 겪는 부조리함에 대해서 진짜로 남성이 동감하기 싫어지고, 여권이라는 말만 꺼내도 메갈 취급 당하게 생겼으니까요 . 여튼 잠시 메갈에 대한 분노로 이야기가 샜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기 위해선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더 깊이 소통하고 공감할수 있도록 고통과 문제점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겁니다. 그리고 같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거죠
그러나 베오베에 간 글에선 남자는 힘들고 혼자만 짊어진다. 더이상 여성인권문제는 논할수 없다는 단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사실 잘 모릅니다.
인간은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기에 늘 불만을 가지고 "왜 나만 " 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남자들이 여자가 취직해서 애를 가지면 퇴사당할 걸 걱정해야하는걸 보고 안될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본인은 무리없이 회사를 다니고있고 또 결혼을 하지않으면 단지 직장동료나,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해 시큰둥하게 대처하고 목소리 내기 쉽지않듯이

여성 또한 막상 한창일 나이에 2년동안 끌려가서 군대가서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온갖 갈굼과 힘겨움을 겪는 남성의 고초를 세세하게 잘 모르죠. 

서로 힘들고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기엔 자기 살기도 힘든데 니가 뭐가 힘드냐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저는 이에 먼저 손 내밀고자 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나라의 절반의 인구따윈 신경쓰고 싶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식물인간이 된 특전사.. 비인간적인 한달월급. 
죽는 사람이 한두명은 나오고 냄새나는 곳에서
살인적인 더위와 추위에 부족한 잠 
곪아버린 계급문화와 비인간적인 행위, 성폭력과 조롱
인격을 살인하고 사회까지 병들게합니다

군대 문제는 개선 되어야 합니다 .
또 여성도 국방에 대한 교육이나 후방지원 등 할 수 있는 국방의 의무를 할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군대현실에 여성도 같이 끌려가서 남성의 군대와 같은 사고 + 성폭력 사고가 난다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분들은. 드디어 여성도 남성이 겪는 부조리를 겪었으니 남녀가 평등해졌다고 말할수 있나요 
또 이제야 여자도 제 구실 했으니 이제야 여성은 남자와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군대 안간 여성은 남자보다 아래라는 의식이 자리잡은건 아닌지요. 

군대에 가건, 가지않던 남자이건 여자이건 
설령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해도
법은 단지 이정표이자 정신의 표현일 뿐 이기에 

사실 우리는 그 이전부터 모두 존엄하며 평등합니다 

부조리를 없애야 합니다.  군인의 월급을 올려야합니다. 낡은 장비와 처우를 바꾸어야합니다. 군대 내에 사고를 보상해줄 엄한 군법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저항하고 바꾸어야 할 부조리에 대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부조리를 너도 나도 겪게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되지 맙시다 
지금 이 시대의 아픔을 나눕시다.  서로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고 해결해야겠다고 소리높이고 작은 행동이라도 할 수 있도록 더욱 익숙하지 않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남자 입장에선 성가시게 느껴질수 있는
여자의 출산이나 밤길의 두려움, 성으로 인한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하소연도, 
여자가 지루해하는 남자의 군대 이야기, 남자이길 강요당하며 눈물을 참아야하고 고통을 잘 내색할수 없는 
이 지긋지긋한 성 굴레를 벗어던졌으면 합니다. 너는 남자니까, 너는 여자니까 라는 프레임을 제발 던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연대하고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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