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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은 식사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gomin_656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맥진리교
추천 : 1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10 21:31:50

전에 베오베 갔었던 화장품 테스터는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라는 글을 보고... 저도 생각나서 조금 적어봄.

 

음슴체에 대한 개념이 음슴으로 음슴체.

 

필자의 부모님은 개인브랜드 제과점을 하심. 부산에서만 25년을 한가지 상호로 하셨고 단골도 꾀 많음.

 

필자는 대학생으로 부모님의 제과점일을 도와드리고 있음. 보통 오후 6시부터 마감까지 카운터보는 알바를 함.

 

이제 본론.

 

제과점을 가보신분은 아실텐데 빵의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식이라는 것이 존재함.

 

문제는 이 시식을 아주 식사마냥 먹어치우는 몇몇이 있다는 것임.

 

시식 그거 가지고 뭐 쪼잔하게 그러냐고 할수도 있는데 시식도 엄연한 제품이고 원가가 들어가는 돈임.

 

내가 약 1년하고도 1분기더 일하면서 봐왔던 정말 보기싫은 진상유형을 좀 적어봄.

 

판단은 그후에.

 

 

1. 인터셉터형.

 

- 가장 흔한 부류임. 돈주고 사서 먹을 빵은 미리 인터셉터 해서 옆구리에 끼고 그후 돌아다니면서 시식을 먹어치우는 유형임.

마치 '난 이걸 사니까 이정도는 먹어도 괜찮음' 이라는 생각을 하는 부류인듯.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BIT 보통 시식이라는게 과자종류나 케이크종류를 빼고 저희 매장만해도 약 20여가지 이상의 제품 시식이 존재함.

하나하나 다 먹어치움. 이미 사가는 빵보다 먹어치우는 빵이 더 많음. 보다못해 '더 찾으시는거라도 있으세요 ^^?' 라고 물으면 '아 제가 알아서 고를게요' 계속 먹어치우고 다님.  진심으로 그냥 빵한개 줄테니까 꺼지라고 말하고십음.

 

2. 미식가형.

- 말 그대로 미식가임. 일단 시식하나 먹어봄. '조금 느끼하네' 이러면서 다른거 또 먹어봄. '이건 조금 나랑 안맞네' 이러면서 계속 다른 시식을 먹어치우는 유형임. 이 유형은 매장에 있는 모든 빵을 먹어봐도 자신이 원하는걸 못찾음.

그냥 딱봐도 사갈 마음이 없다는게 눈에 보임. 말이나 못하면 밉지라도 않거늘 계속 나불나불 불평하면서 시식을 먹어치우니 가장 신경거슬리는 유형임.

 

3. 친구따라 강남형.

- 보통 일행이 같이오는경우 볼 수 있는 유형임. 정작 빵을 사는건 친구인데 시식을 먹어치우는건 본인임.

그냥 조용히 쳐묵하면 괜찮은데 빵 잘고르고 있는 친구에게 먹어보니 어떻더라 뭘 그리 많이사냐 이거 별로다 이렇게 훈수를 둬대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님.

자기가 살것도 아닌데 왜그리 남의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지를 모르겠음.

 

4. 위풍당당형.

- '시식은 공짜다' 라는 사상이 머리속 깊숙한곳 대뇌의 전두엽까지 박혀있는 사람 유형임. 시식은 먹는게 당연하고 시식은 공짜니까 먹어도 괜찮고 돈안내도 괜찮고 안사고 먹어도 괜찮고라는 생각이 그냥 박혀있음. 이런부류가 제일 위험함. 먹는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제제를 걸거나 눈치를 주면 막 화를 내는 부류임. 그깟 시식조금 먹은게 뭐 대수라고 @#@#$%$#%~ 진심 궁시렁거리는 불평이 아니라 욕도 먹어 봤음. 젊은사람이 싸가지 없다고. 그래서 이런 부류가 생각외로 열에 두셋은 있다는게 유머.

 

5. 일베형.

- 엇그제 처음 봤던 유형이라 딱히 뭐라 유형을 정하지는 못하겠고 그냥 일베형이라고 칭함.

엇그제 한가로이 카운터를 보고 있는데 웬 20대 여자 손님 한분이 북한산 멧되지같은 포스를 풍기면서 입장함. 그리고는 굶주린 브라질 메뚜기마냥 매장에 존재하던 모든 시식의 씨를 말려버리기 시작함. 말도못할 그 패왕색에 눌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찾으시는 제품 있으신가요?' 라고 물었더니 ㅈㄴ당당하게 없어요!'라고 말고 그대로 나감...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함. 누가 유형정리좀. 난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안옴....

 

+ 옆집 철수형.

- 이건 시식과는 상관없음. 그러나 필자가 제일로 싫어하는 유형임. 빵을 사면서 '비싸다' ,'종류가 별로네' 라고 불평하는 손님은 있음.

어기까지는 이해함. 근데 저 말들 뒤에 '아 ㅃㄼㄱㄸ는 더 싸던데. 여긴 왜이리 비싸요?' 등의 비교가 들어온다는거임. 상식이 있고 상도덕이 있으면 이런말은 꺼내는게 아니라고 생각함. 근데 아주 당연하듯이 꺼냄. 마치 '옆집 철수는 100점 맞아 왔는데 넌 이게 뭐니?'랑 똑같은 기분임.

이 아저씨야 그러면 내가 원빈은 겁나게 잘생겼는데 너님은 왤케 오징어에요? 라고 하면 기분 좋을거 같음? 제발 상식을 가지고 말해줘 제발.....

 

후.. 대충 여기까지임.

더많지만 그냥 적지 않겠음. 말해봐야 입만아프지뭐.

서비스직이 더럽다고 하는 우리 엄니 말씀이 갈수록 온몸으로 체감됨.

다수의 선량한 고객님들 이미지를 소수의 진상이 다 망쳐버리니원...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대한민국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모든분들 화이팅.!

 

서비스를 돈주고 구매하는 모든 고객님들 조금만더 배려를 가집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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