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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백신과 심장사상충 FAQ
게시물ID : humorbest_656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둥이누렁이
추천 : 21
조회수 : 248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08 15:08: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6 02:32:54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종합백신, 사상충예방약, 그리고 항체검사이구요

과연 이 세가지가 꼭 필요한 것인지, 과연 몇번의 접종이 적절한 것인지 몇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Q1. 종합백신은 이렇게 자주 맞아야 하나요?

A1. 어미가 특정질병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면 새끼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모체이행항체라고 하는데, 젖을 얼마나 먹었냐에 따라 전달받은 항체량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약 100배가량)

      이 모체이행항체는 3주마다 50%가 되는데, 평균적으로 6주정도면 면역력이 질병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물론 젖을 많이 먹은 녀석은 더 늦게까지 방어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1차 접종이 실시됩니다

      평균적으로 예방접종의 실시 10일 후면 항체가가 몹시 높게 형성되고 이후 급격히 떨어져 2주째가 되면 접종전과 비슷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시기에 2차접종을 실시하게 되면 항체가가 1차접종때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고 오랫동안 지속됩니다(그래서 booster vaccine)

      그럼 왜 3차 이상의 접종을 실시하느냐??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으로 인해 백신효과를 제대로 못보는 것, 면역형성능력이 낮은 강아지의 특성때문에 그렇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체내 모든 기관이 완전히 작동하는 상태가 아니기에 면역형성능력이 낮습니다

      그리고 모체이행항체가 평균보다 많을 경우 1차접종으로 인한 항체형성효과가 너무 낮습니다

      가장 문제는 국내의 백신접종율이 놀랍게도 2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미국등의 선진국과 달리 국내는 전염병이 전파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이기에 3차접종까지 실시하여 전염병 방어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건 좀 더 뒤에서 다루겠습니다

 

Q2. 저희 개는 백신을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종합백신을 하고 싶어요

A2. 나이가 있는데 백신을 한적이 없다면 보통 2회의 백신을 실시합니다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이 없고 항체형성능이 강아지보다 뛰어나 백신횟수가 적습니다

 

Q3. 심장사상충은 진짜 겨울에도 먹여야 하나요?

A3 논의할 여지가 없습니다 필요합니다

       겨울에도 가끔 감염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일단 걸리면 치료기간이 몇달이상으로 길고 치료도 위험합니다(그렇다고 치료안하면 거의 심부전으로 진행됩니다)

       무엇보다 치료비가 돈백만원 나옵니다(약 자체가 비싸요)

 

Q4.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 심장사상충 치료도 가능하다던데?

A4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사상충의 유충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입니다

     (모기가 매개하며 유충이 개에 감염되면 성장해 성충이 되면서 심장에 자리잡습니다. 이 단계가 되어야 감염이라고 합니다)                   

      예방약도 성충을 치료할수는 있지만 부분적으로 성충을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일년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예방약으로만 사상충의 성충을 제거하는데 2년 이상이 걸립니다

      이정도 시간이 걸리면 사상충을 죽여도 심장의 부하가 심해서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그전에 순환계통의 문제로 급사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Q5. 사상충 예방약을 계속 잘 쓰다가 한달 깜빡했어요!

A5.  보통 12개월 이상 잘먹이다가 2~3월 빠져도 방어효과를 유지한다고 합니다(reach-back effect)

      한번씩 쉬었다가 먹이라는 말은 아니고 잘먹이다가 실수로 한번정도 빼먹은 정도는 괜찮다는 뜻입니다

     

Q5.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과연 안전한가요?

A5 국내에 시판되는 예방약의 경우 성분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예방약 정도의 용량으로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예민하다고 알려진 콜리의 경우에도 사용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임신, 수유, 번식용 개;고양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약물도 있습니다

 

Q6. 예방을 좀 빼먹었더니 검사를 하자고 하는데 너무 비싸요!  꼭 해야 하나요?

A6. 하필 예방을 서너달 빠졌을때 감염되었다면, 모르고 예방약을 사용하였을 때 유충들이 한꺼번에 사멸하여 분해되어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폐혈전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급사로 이어집니다

      국내의 높은 사상충감염율을 고려할 때 검사는 필요합니다

 

Q7. 분명히 백신접종을 실시했는데 전염병에 걸렸어요! 동물병원에서 물백신을 쓴거 아닌가요?!

A7. 백신은 전염병을 100%방어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잘 막아내지만 일시적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공격당하면 감염됩니다

      하지만 백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되는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그렇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거구요

      대부분의 경우 이런경우가 없지만 세균성질병의 경우(Bordetella, parainfluenza등) 면역지속이 약해 이런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보통 바이러스 질병은 면역지속기간이 길어 이런일이 드뭅니다

     

Q8. 백신을 하고 왔는데 갑자기 얼굴이 부어요!

A8. 빨리 동물병원 가시면 의외로 문제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심한경우 폐사할수도 있지만 대부분 잘 넘어갑니다

 

사실 종합백신의 접종횟수는 참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원래는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었는지 확인하고 추가 접종을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검사비용이면 접종을 2~3번 더 하거든요

그리고 항체검사 결과가 나쁘면 또 추가접종을 해야하고....

아직은 국내에 전염병이 너무 만연해 있어 굳이 검사보다 접종을 더 하는걸 선호하는것도 있구요

 

밤에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혹시나 의문이 있다면 아는데까지 답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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