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ㄹr이FAN이 ㅇr닌... O븐으로 굽는 내가 좋다...
뎨둉...
날씨는 선선해지고 감수성도 터지지만
일이 힘들어서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사실 가끔굽는것도 아니에요. 매일굽죠.
5시 반까지 까페출근 10시퇴근
집도착 11시...
너무 피곤한 요즘 카페인으로 버팁니다.
아래 설탕 한스푼을 깔고, 에스프레소 투샷을 뽑은 뒤
레몬 슬라이스를 넣고 마시는
"에스프레소 로마노"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프랜차이즈 까페에는 없어요. 개인까페에나 있는 메뉴죠.
레몬의 산미랑 커피랑 어울려서
아래 설탕때문에 마실수록 점점 달달해지고
약간 남았을 때,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면
홍차 마시는 느낌이 나며, 깔끔하게 입앗이 정리되죠.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커피로
이렇게 뽑아서 자리에 앉아
루이 암스트롱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향을 즐길 때 쯤
사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일해 새끼야"
...일해야죠ㅠ
재료를 쏟아붇고 글루텐100%까지 반죽해줍니다.
홈베이킹용 반죽기라, 식빵이 두덩어리뿐이 안나옵니다.
갓 구웠을때, 손님이 오시면 무조건 다 사가십니다.
냄새가 쥑이거든요.
둥그리기 후 발효실에서 1시간 재워두면
카와이하게 빵★빵★
분할 후 중간발효 15분후 밀대로 밀어서 성형해줍니다.
양 옆을 접어서 돌돌 말아서
틀에 두개씩 넣고 꾹꾹 눌러준 후 다시 발효
빵빵★
구워준 후 슬라이스
빵냄새가 참으로 좋습니다.
잠 깨는데 100잔의 커피보다 갓 구운 빵냄새가 효과적입니다.
-------------다음날--------------
스콘반죽이 다 떨어져서 급하게 스콘을 스콘스콘 굽습니다.
↑↑ 겸손한 천재글쟁이의 스콘레시피↑↑
근데 스콘을 반죽하고 굽고 나니 9시 반입니다.
열시 마감인데...스콘이 안식어요...A.S.A.Y.....
그래서 가지고 나와서 밖에서 식힙니다...
추워...ㅠ흡
그래서 안식어서 15분 늦게 퇴근...
버스 막차 놓치고 택시를 탔는데 5천원뿐이 없어서
중간에 내려서 30분 걸어감...
-------------다음날--------------
잠깐 눈좀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알람이 저를 깨웁니다.
일하고 끝난 후 다시 까페로 갑니다.
사장님 : 돼람아, 옛날에 건포도식빵이란게 있었잖니
나 : 요즘 사람들 건포도 그닥 안좋아해서 요즘은 없죠ㅋㅋ
사장님 : 하지만 건 크랜베리가 등장하면 어떨까?
나 : 드! 라!...가 아니라 건크랜베리!!
얄짤없이 넣어줍니다.
공정은 위에 식빵과 똑같이
건크랜베리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시험제품이라 밥 대신 빵 한덩어리씩 들고 먹습니다.
앞에 있는게 제겁니다.
크랜베리가...
그래도 맛납니다.
오늘은 일찍 끝나서 퇴근 후에 조촐하게 치느님 영접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 제일 맛있는 맥주입니다.
-------------다음날--------------
오늘은 만들게 별로 없어서 커피연습이나 많이 했습니다.
어머 사진크기가 왜이래?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바닐라 라떼
코코넛로쉐
머랭에 아몬드가루,코코넛가루, 코코넛롱을 넣고 구운 겁니다.
바삭하면서 쫀득하면서 코코넛향이 나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방사능을 맞은 토끼
그리고 주말이 왔죠.
불금입니다.
달립니다.
빱니다.
다음날도 마십니다.
오랜만에 음주라 속이 뒤틀렸습니다.
일요일 아침...
라면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에 있던거라곤 쓰고남은 베이컨...그리고 쓰고남은 생크림...
술취한 다음날, 해장은 역시 까르보나라죠.
사실, 술 때문에 속이 엉망일 때
매운걸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부드러운걸로 속을 달래줘야죠.
일요일엔 하루종일 자고 자고 자고 티비보고 자고
개콘을 보고 끝나는 음악이 나오니 ...
그리고 지금 월요일...출근해서
하라는 일은 안하고 글쓰고 있씁니다.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투잡피플 좀 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