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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개인적인 실화..
게시물ID : panic_65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이짜
추천 : 11
조회수 : 2499회
댓글수 : -148개
등록시간 : 2014/03/15 21:58:02
이것은 저의 중학교때 실화입니다..

우리 집은 아부지 어무니 형둘 나 이렇게 다섯식구였습니다.
우리 식구는 서울 강북구 00동의 한 오래된 한옥으로 이사갔습니다.
골목 맨 안쪽 끝에 있는 한옥으로 바로 옆에 높은 건물이 있어 거의 햇볕이 안드는 집이였지요..


제가 지금 서른 중반이니.. 아주 오래전 일이라...
이사가고 얼마 후 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것은.. 언제부터인가 새벽만 되면 부엌쪽에서 캉캉 쇠소리가 들렸고.
그 쇠소리에 어머니가 마루로 나가 마당을 통해 부엌으로 가보면 소리가 안났고..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쥐새끼들인것 같다고 그냥 나두라고 하고..
새벽4시쯤부터 동이 틀때까지 그냥 그 소리를 무시하면서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있으며 참 많은 가위에 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몸은 안움직이고 눈은 떠진것 같은데 다시 몸을 뿌리쳐 일어나면 또 꿈이고 그 안에서 다시 가위가 눌리고.. 이걸 한 세번정도 반복하면
현실로 돌아와.. 가위가 풀렸었던 기억들.. 그떄는 그냥 허약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 집에서 나온후로는 가위를 눌린적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뭐 알다시피 그정도 일로는 뭐 무섭다 뭐 어쩐다 생각하지 않고 대부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보다 4살 많은 둘쩨형이.. 그 당시 고딩2학년인가 했을겁니다.
엄마한테 잘떄마다 이상한 소리 들린다고... 새벽에 잠께기 전에.. 꼭 이상한 여자 목소리가 
여긴 내자리야.. 여긴 내자리야.. 내자리야!!!!  죽인다 죽인다 내자리야 를 반복하고.. 작은형은 무서우서 깨고..

엄마한테는 그걸 몇번 더 겪은 후에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들 셋을 키운.. 대한민국 어머니들 처럼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는 않으셨고...
그냥 꺼림직 하시니 아부지께 말씀드렸고 그렇게 말씀 전하시는 과정에서 저는 그냥 그 내용을 듣고 좀 무서워 했었습니다..


아부지는 그래도 가장이시니.. 그 주 주말에 우리 가족들을 대리고.. 무슨 산으로 바람쎄러 가자며.. 차를 몰고 기분전환을 하러 갔습니다.

아부지가 운전하시고 앞자리에 작은형이 앉고 뒤에는 엄마 나 이렇게 있고 저는 엄마 다리에 누워 들뜬 마음에 가고 있었습니다.
큰형은 친구들이랑 논다고 안갔습니다.


운전을 하고 가던중.. 엄청 넓은 도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른들 이야기로는 8차선 도로였나?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 도로를 달리던중 버스 사이로 무단횡단 하던 한 할머니가 급작스럽게 저희 앞에 나타나셨고

아부지는 대처할 틈도 없이 그냥 급브레이크를 밟아 끾~~~!!  펑!! 

정말 그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와 펑!!소리와 함께 순간 정면을 응시한 저의 눈에 들어온 한 사람이 두바퀴를 휙휙 돌아 날아가는걸 봤습니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그냥 마네킹 같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냥 사람이 아닌 마네킹처럼 퉁 튕겨져 휙휙 돌아가는 모습....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앞에 앉았던 둘쩨형은 그 할머니 눈을 정확히 봤다고 했습니다..
슬로비디오 처럼 그 순간이 한장한장 기억에 남아있다고...


그 다음은 제정신인 기억이 없습니다.
엄마의 울음소리 아버지의 당황해 하며 차문열고 나가시는 모습..

건너편 차수리 센터 아저씨가 막 달려오셔서 같이 할머니를 들어 뒷자리로 싫던것...

거기까지만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어찌 집에 왔고 처리가 어찌된지는 이상하리 만치 아무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신 2일인가 1일만에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은형이 엄마한테 잘때 새벽에 귀에대고 말하던 그 여자가 이제는 아무말 안하고 정말 경박하게 웃는 소리만 들린다고.. 
그 어린나이에 저는 정말 무서웠던게 작은형이 그 여자 웃음소리를 따라하면서 엄마한테 말하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 보통 웃음소리가 아니고 되게 짧게 계속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우리가 흔히 웃는 높낮이가 있는 웃음이 아니라 작은형이 표현하는 웃음은 톤의 높낮이가 똑같은 마치 기계적인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시기상 그 사고 후인지 전인지 햇갈리는데..
우리 옆 단칸방에 세들어 살던 20대의 자매누나 둘이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몸이 않좋아 검진을 받았는데 
유방암인지 자궁암인지 정확하지는 않은데 암에 걸렸다고 얼마 못산다 그랬다며...엄마랑 부등켜 안고 울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가 출소후에 우린 바로 이사를 했고..
그 후에는 저는 가위눌리던게 거의 없어졌고 둘쩨형도 아예 그런 꿈에 대해 언급을 안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얼마 전  한 6개월 전쯤입니다. 00대 앞의 번화가에 갔다가.. 거기서 걸어서 그때 동네가 그리 멀지 않아..
그냥 정말 호기심에..학교때 추억생각하며 앞에 개천가가 있는데.. 그길따라 걸어 그 동네쪽으로 걸어갔는데.
정말 싹다 바꼇더군요.. 슈퍼가 있던 위치나 주변에 있던 건물들.. 친구들 대리고 자주가던 짜장떡볶이집도 없어지고..위치도 다 재배치가
되어 예전 내가 살던 동네라고 생각이 안될정도로 바꼇더군요.. 
그래서 그때 살았던 집의 위치를 찾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냥 그렇게 옛날 중학교때 놀던 추억생각하며 걸어다니다가.. 정말.. 소름이 빡 돋았던게..
걸어가다 그냥 옆에 골목을 보는데. 다른데는 전부 제개발되어 완전 몰라볼 정도로 다 바꼈는데..
그 골목 그떄 그 집의 골목에 있는 한옥들은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엇습니다.
골목 끝의 큰 건물이 크게 있어 햇볕이 들지 않는 그 구조 조차도 그대로였습니다.

소름은 돋았지만 시간이 지나서인지 무섭지는 않았지만..
너무 꺼림직하고 기분이 이상해서 그 골목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그냥
뭔가 굉장히 찜찜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었네요...


그냥 단편적인 저의 어릴적 기억속에 내용들을 나열한 것이라..
그다지 무섭지는 않겠지만..... 그냥 옛날 추억과 그때 생각이 문뜩 떠올라.. 글을 써봐요..

신기하게도 그 사건이 우리 가족들에게 있어 엄청난 큰 사건이였는데.. 그 사건 후로 현재까지 단 한번도 가족들끼리 그떄의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네요..




ps. 현재 거기에 살고 있으신 분도 있으실텐데.. 자칫 큰 피해를 줄수도 있기에 자세한 지명과 위치는 생략하였습니다.
      혹여나 글 내용중에 비슷한 위치가 파악되시는 분이라도 되도록 언급하거나 찾으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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