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사람들이나 어른들이 하는말을
한번씩 들어봤을거임.
자기애를 높여라. 너를 사랑해라.
너를 사랑할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도 너를 사랑한다.
난 23살 살면서 도통 뭔소린줄 몰랐음.
좀 더 원초적인 생각으로 접근하자면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려면 내가 좋아하는걸 해야하는것 아닌가?
나는 다른 사람처럼 쉬는날에
아침늦게 일어나고, 컴퓨터게임하고,
한껏 나른해지는 오후3시에 강아지 옆에 끼고
소파에서 한숨자고 일어나는게 그렇게 좋았음.
그렇게 하루가 지나면
별로 한건없는데 시간이 훅 하고 지난 느낌?
분명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걸 했는데
다음날이 되면 어김없이 회의감이 찾아왔음.
그래서 생각해봤음.
정말 자기애란 뭔가?
정말 자기자신을 사랑하면 되는건가?
내가 좋아하는걸 하면 되는건데 왜 항상 끝에는
알지 못할 회의감이 드는걸까?
이러던 찰나에 창문너머로 집밖에 있는 화단을
아무생각없이 쳐다봤음.
봄이라 그런지 꽃이 굉장히 이쁘게 피었음.
그 화단을 지나다니던 사람들도
꽃이 뿜어대는 매력에 말로 표현을 안할 뿐이지
한참을 쳐다보다 갔음.
꽃은 정말 다양한 종이 있음.
꽃잎이 너무나도 예쁘고, 향기가 정말 좋은 꽃은
지나갈때마다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꽃잎은 정말 예쁘지만 악취가 나서
가까이 다가가면 실망하는 꽃이 있음.
그러다가 한가지 문득 깨달았음.
인생을 꽃으로 비유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자기를 사랑한다는게
'나'라는 꽃에 물을 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내가 지금 하는 행동들이
나라는 꽃에 물을 행동인 건지,
아니면 말라 비틀어버리게 하는 행동인 건지,
또는 향기를 좋게 하는 행동인건지,
악취를 나게 하는 행동인건지.
지금 까지 내가 해왔던 행동들은
나 자신을 가짜로 사랑하는 행위였음.
나 자신은 좋다고 행동했던 일들이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분명 나 라는 꽃을
시들게 하는 행동이였음이 분명했음.
이러지 않고서야 내가
항상 하루끝에 영문모를
회의감이 들리가 없음.
오늘
내 꽃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음.
꽃잎은 가장 예쁘고, 향기도 가장 매력적인 향기가 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