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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때문에 무사한 썰
게시물ID : panic_65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23
조회수 : 27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16 22:02:11
안녕하세요
뭐 딱히 공포라고 까지는 할수없는 썰이긴 한데
사고날 뻔한 이야기들도 많이 올라오니까 한번 풀어볼게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항상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면서 놀곤했는데
제가 축구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여서 놀때마다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특히 공을 차는 힘이 좀 약해서 어느날부턴가 시간이 날때마다 공차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운동장에서 공 차는 연습을 혼자 하려니 
공을 차면 다시 주워오고
차고 주워오고
차고 주워오고 하는일이 너무 번거로운거에요

혼자 공찰만한 곳이 없나 찾아보던중에

아파트 건물 뒷편에 딱 골대크기의 콘크리트 가건물이 있는거에요.
1층짜리에 창문도 없고 지하로 이어지는 곳이였는데
그 앞쪽엔 꽤 넓게 평지가 있고 화단으로 막혀있어서

여기서 공을 차면 공이 나갈일도 없고
공을 차면 건물에 맞고 다시 돌아올거니 번거롭게 주우러다닐 필요도 없고 좋아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혼자 그 건물을 골대로 생각하고 바닥에 표시를 한다음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공이 빗맞아서 화단으로 빠져서 공을 주워왔는데
제가 공을 놓고 차려고 표시해둔데에 정확히 검은색 고양이.한마리가 앉아있는거에요

그때만 해도 길고양이는 좀 무서워해서
쫓아보려고 소리도 내보고 겁도 줬는데 
그자리에서 한참을 움직이질 않더니

잠시후 일어서서 자리를 뜨는거에요
그래서 아 이제 갔구나 하는데 
그 순간 갑작히 큰소리가 들리더니 정확히 그자리에
유리병이 떨어져서 깨져버렸습니다

꽤 멀리 있었는데 파편이 저한테 까지 튀었고
그 자리에 가보니 공을 매번 두면서 표시해놨던 자리에 유리병 조각들이 난장판이 나있는겁니다.
다행히도 다치진 않았지만 고양이가 없었으면 그자리에 있었을꺼고 그걸 맞았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ㅎㄷㄷ

고층 아파트에서 던진 물풍선같은 것만 맞아도 큰일이라는데
유리병이라고 생각하니 아직도 아찔하네요

뭐 다치진않았으니 누가 던졌는지 찾기도 뭐했고
결론은 다들 높은 건물에서는 물건이 안떨어지게 조심합시다 ㅋㅋㅋ

뭐 그냥 기막힌 우연정도겠지만 
그다음부터는 고양이들만 보면 고마운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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