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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었던 실화에요~
게시물ID : humorbest_657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홍시계
추천 : 36
조회수 : 473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09 19:40: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9 17:59:15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1.

 

20살때 겪었던 일이었음.

대학생이여서 여름방학때 용돈이라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음.

집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작은 호프집에서 일하고 있었음

오픈해서 마감까지 일했는데

마감해서 마치면 1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음

 

집과 가까워서 걸어가곤 했었는데...

차는 거의 다니지 않았었고, 호프집있는 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주택가여서 거의 어두컴컴했었음

 

마치고 혼자서 인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맞은편 차선에 있는 봉고차가 속도를 내지않고, 내 걸음속도에 맞춰서

조금씩 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었음

 

에이~ 설마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보는 척하면서 멈춰섰음

그런데...

그 봉고차도 멈춰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조금씩 움직이자 봉고차도 움지이기 시작함

다시 멈추면 또 멈추고,,,

 

그때부터 멘붕이었음.

완전 등에서 식은땀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집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면 오는 시간도 있을거였고

1-2분 사이에도 어떻게 될 상황이었음..

저쪽 반대편에는 봉고차쪽은 쳐다보지는 못하겠는 거임 ㅠㅠ

혹시라도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거의 울기직전에 걸어가는데 다리는 후들거려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음..

걸어가는데 다행히도 나이 50쯤 되어보이는 부부를 만났음

아줌마를 붙잡고 다급하게 이야기했음

맞은편 저 봉고차가 자꾸 따라오는거 같다고

죄송하지만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시면 안되겠냐고,..

 

다행히도... 아줌마 아저씨가 흔쾌히 데려다 주시겠다고 하셨고

이야기 잘 한거라고. 대처를 잘 했다고 하시면서

집앞까지 데려다 주셨음.

그 시간에 그 부부를 안 만났으면

어찌됐을까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음 ㅠㅠ

 

 

 

2.

이때도 20살때였음..

대학생때 한참 술을 많이 먹고 다닐때였고,

그때는 내 주량도 잘 모를때라

얼만큼 먹어야 취하는지도 몰라서 막 들이부어라 마셔라 해댔었음

술이 완전 많이 취해서 집으로 가는데

완전 비틀비틀대면서 아파트 계단을 올라갔음

 

우리집이 3층이어서 엘리베이터를 잘 안타고 다녔음

계단을 비틀거리며 올라가고 있는데..

2층계단쯤에서 30대정도 되는 남자가 계단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계셨음

그 분도 술이 많이 되서 계단에서 쉬고 계셨나봄

 

그래서 제가 혀꼬인 목소리로..

"아저씨... 잠시만요.. 좀 지나갈게요~"

그랬는데..

그 아저씨도 술이되서 내 얼굴 보고 다시 고개만 숙이심

 

안 비켜주셔서 가장자리로 지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올라갈려는데

서로 다리가 살짝~ 아주 살짝 부딪혔음

그래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혀꼬인소리로 90도 인사를 과하게 했음.

평소였으면 그정도 과하게 인사하지 않았을건데

술이 되서 ㅠㅠ 굽신굽신해버림..

인사를 하고 계단을  중간쯤 올라갔음.

 

그 모습을 보고 아저씨가 생각해도

젊은 여자가 술이되서 인사불성으로 눈앞에 있으니

나쁜마음을 먹으신 모양이었음..

 

그때 내가 책가방같이 뒤로 메는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그 남자분이 가방을 잡고는 뒤로 확~ 땡겨버림 ㅠㅠ

나는 계단 중간쯤에서 뒤로 완전 발라당 넘어져버렸음

넘어진 상태에서 그 남자분이 덥쳐서 입을 맞추고 ..... 우엑 ㅠㅠ

 

나는 술이 확~ 깨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거임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그 남자를 밀치고 계단을 막 뛰어올라갔음

우리집이 3층인데 우리집으로 바로 도망가면 그 남자가

우리집을 알거 같아서...

 

무작정 계단 뛰어서 한참을 올라갔음

10층 넘게 올라가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음

집에는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도 못했음

술먹고 늦게 다녀서 그런일이 생긴거라고 혼내실까봐

그게 더 두려웠음 ㅠㅠ

그때는 20살이어서... 흠..

 

이 일이 있고 나서는 주량까지만 술을 먹고,

비틀거릴정도로 술을 먹은 일이 한번도 없음 ..

주량껏 마시고 집으로 들어감

 

진짜 여자분들 술먹고 비틀비틀거리면 위험해요 ㅠㅠ

범죄의 표적이 됩니다 ㅠㅠ

 

 

3.

이때는 고등학생이었음

시험기간이라 친구랑 친구집에서 같이 공부를 했었음

서로 필기한거 바꿔보고, 모르는거 물어보고 한다고 같이 했는데..

밤 늦게 친구집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음

 

골목길을 나서서 코너를 딱~ 도는데

머리에 먼가로 빡! 하고 가격당함 ...................

고함소리도 제대로 안나고, 진짜 눈앞이 캄캄하고

별이 돈다는 소리를 제대로 실감했음.

 

뒤늦게 꺅~하고 소리질렀는데...

"아.. 시발..." 하면서 어떤 남자가 도망갔음.

뛰어가는 남자 손에 들린건 콜라병 ㅠㅠㅠㅠㅠㅠㅠㅠ

 

콜라병으로 내려쳤는데...콜라병 끄트머리로 맞은 듯 ㅠㅠ

원래는 병으로 내리치면 병이 깨지면서

내가 기절하는 시나리오였던거 같음 ㅎㅎㅎ

 

그런데... 병도 안 깨지고, 내가 기절도 안함..

그래서 놀라서 도망간듯 ....

 

맞은 머리는 진짜 깨질듯이 아프고

나중에 혹도 진짜 크게 나고 ㅠㅠ 머리감을때도 너무 아프고

그때 시험 제대로 망쳤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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