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최근 유엔 기구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도의 '진실 가리기'로 규정할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질의에 답하면서 "이제까지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서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베 본인의 1차 집권기인) 2007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며 "그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답변한 내용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을 거의 그대로 옮긴 셈이다. 아베는 자신의 첫 집권기에 정부 공식 입장으로 정한 것을 2012년 12월 재집권 후 누차 언급한데 이어 작년말 한일간 군위안부 합의 도출 후 국내외적으로 아예 '대못박기'를 시도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