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2살 어린이를 미끼로 삼아 어린이 성매매 함정수사를 벌였고, 성매매를 하려던 경찰대 출신 엘리트 경찰간부가 여기에 걸려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CBS 노컷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지난 2월 초 경남 마산의 모 사회복지시설이 창원시 팔용동 B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힌 15살 오모양과 조모양을 인계받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인터넷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사회복지시설 박모 소장은 조양 등을 데리고 직접 경남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에 찾아가 수사를 의뢰해 함께 성매매를 했던 이모(12)양과 이양의 언니 이모(15)양 그리고 하모(14)양 등을 찾아내 5명을 모아놓고 함정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찰과 여성단체는 새벽 2~3시까지 어린이들에게 인터넷 채팅을 시켜 성매매를 하러온 남자들을 잡아오는 등 무려 일주일동안 함정수사를 벌였다.
노켯뉴스는 “평소 경남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여성단체 등과 수사를 공조해 윤락여성들을 구해주는 등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이 알려졌던 곳”이라며 “하지만 그 실적을 더 올리기 위해 어린이들까지 이용해 밤새 인터넷 채팅을 시켜 함정수사까지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함정에 걸려든 것은 경찰대 출신 경찰 간부였고 그 뒤 수사가 흐지부지 끝나 경찰간부는 친고죄인 미성년자의제강간죄로 12살 이양의 아버지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아무런 처벌없이 풀려나게 됐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찰이 경찰 간부의 신분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 간부가 근무했던 마산의 모 경찰서장 등 2명이 직위해제됐고 진상조사를 위해 경찰청 감찰반이 특별감찰을 벌이고 있다.
노컷뉴스는 “여성단체 역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며 “처음부터 어린이들을 경찰에 데리고 가 함정수사를 의뢰했고 어린이들을 미끼로 이를 지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여성단체는 경찰 간부가 연루돼 있던 것을 알고도 이를 경찰과 함께 은폐해 놓고서 사건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오히려 경찰을 비난하고 나섰고 이에 경찰은 배신자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여성단체는 지난 4월말 여성단체 대표들과 경찰 관계자, 도청,시청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네트웍과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사례발표와 세미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때 가해자 중 경찰이 포함돼 있던 것이 드러나자 모 여성단체 대표는 입단속까지 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