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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관련 신문 기사를 보고나서 느낀건데..
게시물ID : history_12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wHat
추천 : 4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24 20:01:40
충혜왕을 빼고 왕유라는 인물을 투입했었네요.

그런데, 이미 우리는 왕유를 충혜로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왕유를 어찌 삶아 볶은 다음 다듬더라도, 미간이 찌그러지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군요.

자, 이제 묻겠습니다.

괴벨스의 고뇌와 그의 가족들의 알지 못 했던 고통을 영화로,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요?
히틀러의 마지막 1주일을 장엄하고, 휴머니즘에 얽매여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담은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은 영화표를 예매하고, 정규방송으로 편성된 드라마를 시청하시겠습니까?
판단하는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가지 fact를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디젤가스실에 사람을 나체로 가둬놓은 뒤, 유대인들의 시신 속에서 금니를 찾으려고 입을 뒤적거리는 의사들과, 혹시, 귀금속을 숨기지 않았나라는 의심으로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검사하는 수용소 인부들.."


그런데, 제가 위에서 언급한 괴벨스나 히틀러를 다룬 영화, 드라마에서 이를 보여줄지 한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여성을 검사하거나 시체를 만지는 모습은 잔인함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삭제되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이같은 당연한 사실이 무시될까봐 걱정이 앞서니 말입니다.

그러면 묻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없을 것 같다고 정말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려했던 이러한 사고관을 가지고 방송제작을 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들이 이제 대한민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이런 부류의 드라마들과 영화들은 금기시되고 있던 현 상황을 무너트리고 우후죽순으로 치고나올 것입니다.
인권을 유린했던 과거는 그저그런 진부함으로 포장될 것이고, 개인의 사리사욕은 사회를 위해 그러했다고 미화될 것입니다.
가족의 권력에 힘 입어, 나라를  통째로 흔들어버렸던 기억은 매우 단순한 사실의 조각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 맥락도, 도덕적 성찰도 더 이상은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격하될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들을 "이순신, 김구, 이성계" 등과 동등하게 부를 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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