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군필자이고 지금 현 거주지는 오산(공군기지 있는 근처)이고 군대는 07년도에 2기갑여단에서 군생활을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쟁이 나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기득권층은 해외로 나가고 징집된 군인들은 제대로된 장비조차 없이 전쟁에 내몰리겠죠.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부상병을 제대로 치료할 군 의료시설의 부실함과 북한만큼은 아니더라도 낙후된 개인군용품과 공용품
(간단한 군장에서부터 제독제나 방독면 등등)에 대해 알고 계실겁니다.
전쟁이 승리로 끝나더라도(실제로 승리로 끝나긴 할겁니다)
국내에 피해는 막심할 것이고 전쟁에서 운좋게 살아남던 자기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혹은 고통스럽게 죽었을지라도
국가가 우리한테 해줄 수 있는 대우는 뻔하다는거 알고 계실겁니다.
전쟁이 끝나면 해외로 나갔던 기득권층이 귀국해서 각종 공과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전쟁 후 피폐해진 국민들을 착취하겠죠.
사랑하는 내 가족과 조국을 위해서 참전하기겠다는 훌륭하신 분들도 계신데 전 정말 그렇게는 못할 것 같네요.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서 가족과 떨어져서 가족의 생사여부로 모른 상황에서 싸우는것 보다 바로 옆에서 지켜주고 싶고
조국을 위해서라....이건 뭐 글쎄요....
이런 저를 나쁜 인간이라 매도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저는...전쟁이 안났습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나의 나라를 위하여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