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령출몰 하늘이 까맣던 어느 날밤이었던가무딘 목소리
먼 길이 고되어
한숨이었던가
귀에서 한 걸음
얼마나 멀리서 온 거니
몽유로 저물고만 마지막 한 뼘
누구였던가
긴 호흡으로 우는 유령은
한 마디만 더 하지 그랬니
어디로 가야 하니
아침이고
난 준비가 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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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누가 제 이름을 부르길래 일어났어요.
꿈은 아닌 것 같은데, 분명히 들은 것 같은데
혼자 자니까 당연히 절 부를 사람은 없겠죠.
너무 현실성 있게 목소리가 들렸는데, 상황에 전혀 현실성이 없네요.
누구였을까? 왜 날 불렀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슬쩍 스케치해서 올려 봅니다.
* 전에 어느 분이 설명을 하면 좋을 거라고 하셔서 설명을 어떤 식으로 할까 생각해봤어요.
왜 어느 단어를 썼는지, 왜 연과 행을 이렇게 나눴는지, 뭐는 어떤 의미이고 뭐는 어떤 의미이고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건 정말 재미없을 것 같더라구요.
의미를 각자 찾으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제 의도대로 이해하지 않을 거 잖아요 ㅋㅋㅋ
저도 그러니까요 ㅋ
여튼 그래서 어쩌다 이런 시를 쓰게 되었는지를 밝혀보는 것으로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