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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의료관련 글이 간간히 올라오는 걸 보는 의무병의 느낌
게시물ID : military_6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공돌이
추천 : 4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18 00:40:50

07군번 의무병으로 만기 전역했습니다.


대대 의무실이나 병원이 아닌 양기사 사단 의무대 에서 근무했습니다.


보통 올라오는 글 을 보면, 군대 의료 ㅂㅅ, 군의관 ㅅㅂ 이러시네요.

저 같은 경우는 부대에 군의관님이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일반외과, 한의과, 치과3 이렇게 있었습니다.

치과쪽은 잘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실력이 대단들 하셨어요.

전문의 2년인가 3년 인가 해야 대위 달고 오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일반외과 한분 제외하고 다들 대위셧어요.

치과는 다른 것 같던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야전 부대다 보니 크레모아 사고로 인해서 환자가 몇 왔을대 당황하지 않고

살짝, 환자다! 신난다! 이런 느낌으로 받기도 하셨구요, 살짝은 일반 병원에서 못보는 환자를 보게 된다는 기쁨은 갖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건 정형외과 군의관님 기준입니다. 다른 분들은 거의 오는 환자들이 허리 아프다고 징징대는 애들, 열나서 감기기운 있다고 오는 애들이 태반이라서 다들 귀찮아 하는게 보이긴 했습니다.


일단 그런 분들도 있다는 거구요


저 같은 경우는 입대하기 전부터 양쪽 어깨 인대가 다 늘어난 상태에서 입대를 했습니다.

수류탄 던질때 어깨 안좋은 사람 손들라고 해서 손들었는데, 못던지겠냐는 대답에 걍 던질 정도로 딱히 문제느 없었지만요.

의무대다 보니 x-ray도 그냥 제가 막 찍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어깨 수술 날자 잡고 상태가 어쩐가 한번 볼려고

후임 한테 부탁해서 어깨를 한번 찍었더랬죠

근데 거기서 왼쪽 어깨에 엄지 손톱 만한 돌덩이 같은게 보였어요. 그걸 군의관께 말했더니 종양인것 같다고 검사 해보자고 해서

원자력병원까지 가서 검사 받았는데, 양성이라 별 이상 없어서 다행이었죠.


웃긴건 부대내에서 x-ray도 여러번 찍어봤고, MRI도 찍어봤어요. 근데 그걸 몰랐어요. 제가 찾았어요.

그때 느꼈습니다. 이건 귀찮아서 대충보는거다. 솔직히 제가 보는걸 못볼리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수술 후에 병원에 세달 가량 입원해서 재활했는데, 마루타 느낌 받은 경우도 많습니다.

재활의학과 군의관이 무슨 임상 실험하듯, 벌침이 좋다더라, 이걸 내가 어디서 구해왔는데 맞아볼래냐.

이런 상당히 당황스러운 제안도 많이 받았어요. 벌침받고 알러지 터져서 고생한 사람도 봤네요.


두서없이 찌끄리긴 했는데, 군생활하면서 군의관에 대해 느낀걸 간단하게 말씀드려보자면

외과 관련, 신경외과 보단 정형외과 군의관과 세분정도 같이 있었는데, 이분들은 확실히 그런 느낌입니다.

감각을 잊지 않으려 하시거나, 밖에선 볼수 없는 사고를 당한 환자를 캐어해 보고 싶어하는 분. 딱 그거네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상급병원으로 보내려고해요. 밖에서 했던건 그냥 상급으로 올려서, 너가 해라, 이런느낌.

내과 군의관님은 이것저것 새로운 장비를 많이 주문하시던데, 장비가 오면 연습을 많이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군의관님이 다들 좋아서 딱히 나쁜점을 찾기가 힘드네요 ``;;;

군의관이라고 다들 시간때우기 라기보단,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감각을 잃지 않으시려는 분들도 많았구요. 거의다 그럴거라 생각해요. 문제는 군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여기서 말씀하시는 제대로 처방도 안해주는 ㅄ같은 군의관은 거의 대부분 인턴이나 레지 끝나고 오는 중위 군위관애 대부분 이라고 생각해요. 대위 다신분은 못해도 전문의, 아니면 보통 전문의 2,3년 차 이실텐데 그럴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군대 입장에서도 전문의를 가장 낮은 쪽에 보낼수는 없거든요. 각 과에 스페셜리스트인데 병원도 아니고 산속에 묵힐수는 없잖아요.


군병원 까지 가서 오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어디 군의관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사제 병원에서는 교수급 되시는 선생님들은 경험이 많으시니까 능력도 좋으실 수밖에 없겠죠. 군의관님들 너무 욕하지는 마세요.

일과시간에 환자없으면 관사올라가서 써든하다가 4시쯤 되면 퇴근하러 간다고 채팅창에 말하고 퇴든하러 오시는 분들입니다.


근데 치과에 사랑니 뽑으러 갔다가 턱이 빠진적은 있네요....


스고다시 읽어보니 이건 뭔소린지....

죄송합니다. 지우기 아까워서 그냥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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