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생이 있어요.
두 학생 다 하루에 한 시간씩 공부를 해요.
한명은 공부 시간에 종종 딴짓을 해요. 오유도 틈틈히 들여다보고요.
딴 생각을 할 때도 많죠. 한 명은 공부 시간에 정말 열심히 해요.
딴짓 안하고, 최선을 다해 한 시간을 보내요.
시험을 봤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안 한 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점수를 못 받은 학생이
“똑같이 한 시간씩 공부했는데 왜 내 점수만 이래!”
라고 한다면, “웃기지 마!” 라고 대답하시겠죠?
공부 칸에 운동이라고 적으면, 사실 똑같은 이야기에요.
그런데 운동으로 바꾸면 이 당연한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헬스장에 가서 운동 한시간 하고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두시간이든, 두시간 반이든요.
주어진 시간 내에 정말 알차게 운동을 하는 사람과
핸드폰 가지고 놀면서 운동 하는 사람의 몸(점수)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운동할 때 주위를 둘러보세요.
헬스장에도 교실처럼 여러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열심히 하는 사람, 설렁설렁 하는 사람, 좀 열심히 하다 마는 사람.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진짜 내 몸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최소한 열심히 하는 사람 정도는 해야 몸이 바뀌겠지요.
물론 예외는 있어요.
엄청 머리가 좋아서 핀들핀들 놀아도 전교 1등하는 머리가 있기는 하죠.
운동신경이 좋고 근육 잘 붙어서 좀만 해도 몸이 슉슉 바뀌는 사람이요.
하지만 그 정도 재능이라면 보통 세상이 당신을 내버려두지 않아요.
이따금 다게에서도 ‘왜 똑같이 하는데 나는 효과가 없죠?’ 라거나
‘이 운동 ---에 좋은데 왜 나는 이래요?’ 라거나
심지어 ‘이 운동 원래 효과 없는 거잖아요!’ 라는
글을 보게 되어서, 오지랖이지만 조심스럽게 적고 갑니다.
정말, ‘열심히’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