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관 기자= 지난 30일 CBS 노컷뉴스는 정치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장관이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복당을 요청했으며 정 전 장관이 복당조건으로 전주 덕진구에 전략공천을 요구했다고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장관 측 임종인 대변인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으며 이어 1일 오전 CBS 노컷뉴스의 허위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해당 언론사 대표와 담당 기자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정 전 장관 측은 CBS 노컷뉴스에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사자 확인도 안하고 허위로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며 항의하고 해당기사에 대해 내려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CBS노컷뉴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법적조치에 나섰다는 것이 정 전 장관 측의 설명이다.

정 전 장관 측 임종인 대변인은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정치적인 인격 살인행위다. 복당을 거절하자 ‘정동영 죽이기’음모가 시작된 것 아니냐"며 "친노는 항상 이렇게 ‘앞에서는 손잡자고 하면서 뒷통수를 치는’ 비열한 정치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거짓말을 했거나, 더민주당이 음모를 꾸미고 있거나, 기자가 소설을 썼거나, 셋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끝까지 파헤치고 강력하게 그에 따른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 측은 지난달 30일 CBS 노컷뉴스의 허위보도가 나가자 "더민주 공천 요구 관련 입장"을 즉각 발표하고 더민주당 김종인 위원장과 문재인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법무법인 민우(담당변호사 김정범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조치를 검토해왔다.

한편 임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현재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 중이고 숙고 중이다.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최근에 보도된 정계복귀설과 호남 무소속연대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정 전 장관이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와 관련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인데 ‘전략공천’, ‘무소속 연대’ 등 허위사실 등이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다"며 "이렇게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