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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입당선언문에 쓴 "향원"은 바로 안철수
게시물ID : sisa_658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iro_spero
추천 : 25
조회수 : 17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2/02 22:55:51
오늘 조응천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민주 입다 선언문을 읽다 나온 향원이란 단어가 유독 잊히지 않더군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오래 전에 읽은 논어를 뒤적이다 향원이란 단어가  제가 생각하던 안철수 씨의 요즘 모습과 너무 같은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조응천 씨가 괜히 그 단어를 선택하지는 않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 저것 디벼보다 나중에는 네이버로 찾아보니 
조응천 씨도 혹시 무의식에는 안철수 국민당 대표를 향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하는 생각이 듭디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향원의 의미 중에서 율곡 선생의 향원의 정의가 마치 안철수를 보고 직접 말씀하시는 거 같아서 
좀 흠칫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글은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 박성규 교수가 2005년에 쓴 공자 『논어』 (해제)에 나온 글 일부분입니다.

일찍이 율곡() 이이(, 1536-1584)는, 철인정치의 이상을 지향한 그의 저서 『성학집요()』에서, 향원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탐관오리나 아첨꾼은 소인의 전형으로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겠으나, 유독 사이비()한 인물만은 그 실체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낯빛은 근엄하고 입은 옳은 소리만 하는지라 자태와 언행이 참된 군자의 그것과 닮아 있고(), 근후()하여 꼬집어 비난할 데가 없는지라 온전하고 허물이 없는 군자의 행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현()은 그러한 인물을 더욱 깊이 경계했던 것인 바, 음험하게 세상에 아부하면서도 항상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며() 속된 무리와 한 패가 되어 무사안일과 저열한 적당주의에 안주함으로써, 결국은 이상적 개혁을 실현하려는 선비()의 앞길을 저지·방해하고 나아가 참된 학문의 진로를 두절시켜 이단의 혹세무민보다 (국가 사회에) 더욱 심대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 다름 아닌 향원이다."

즉 향원은 결코 단순한 소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이비"라 함은 바로 군자와 비슷하지만() 군자가 아닌() 군자, 즉 사이비 군자()를 의미한다. 유학에서 '군자'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최고의 긍정적 인간상을 지칭하지만, '향원'은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기피와 비난의 부정적 인간상을 대변한다. 대체로 향원은 유학을 공부했으나 그 도의 실현에는 관심이 없고 유학을 수단삼아 현세적 명예와 이익()의 추구에 급급한 소인()의 대명사다. 그래서 '향원'이란 호칭은 논쟁과 정쟁() 상대에 대한 폄하어()로 쓰였다.

여러분은 안철수가 향원이란 말에 동의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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