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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658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딩
추천 : 15
조회수 : 145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0/04 15:40:11
우선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동영상이 앞뒤 내용이 잘린채로 올려져 있으며
왜곡된 사실과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몇 달 전일이지만 워낙 기억에 박혀 있는일이라 세세하게 기억이 납니다.
동영상을 보면 몸싸움이 나온 부분만 나와있습니다. 그것도 멀찌감치서 촬영이 되어있죠.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제가 지하철을 탄 역은 신도림역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이 무척 붐비는 곳이죠.
동영상에는 지하철 복도에 사람이 많지않으나
처음에는 의자에도 사람이 가득하고 복도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여학생은 다리를 꼬고 있어서 옆에있는 할머니도 불편하셨겠지만
복도에 서있는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고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여학생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학생, 사람도 많고 그런데 다리를 그렇게 꼬고 있으면 안되지 않아?"
여학생 왈(대답을 듣고 놀랐습니다)
"제가 다리를 꼬고 있는건 제 맘 아니예요?(대략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현재 여학생이 사과를 했는데 할머니가 계속 욕설하고 시비 걸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저는 말싸움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옆에서 있었는데
여학생의 태도는 '당신이 무슨상관이냐'였고 사과의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미안하거나 죄송한 태도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다소 공격적인 말투로 할머니께 대답하였죠.
할머니께서 대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다리를 꼬고 있으면 공중도덕이 아니지" 하자
여학생 왈
"제 자유인데 무슨상관이세요. 민주국가에서~"이런 말이 나오자
할머니께서
"그래. 민주국가면 그렇게 남한테 피해를 줘도 되는거야?"
이런식의 지지부진한 말다툼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할머니가 포기하셨는지
"어이구, 말을 말아야지."하시고 고개를 반대로 돌리셨는데
여학생이 여전히 다리를 꼬고 있자 분이 더 치밀어 오르셨는지
"참, 말도 안듣고. 부모가 어떨지 훤하다 훤해~"라고 하자
여학생 왈
"당신이 뭔데 내 부모에 대해서 뭐라고 해?" 이러면서 그때부터 일어나서 싸움이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동영상 이후에 대한 상황을 말씀드리면
할머니께서 다시 자리에 앉은 이후로 아까 '민주주의'드립 때문이신지
"민주주의가 되면 뭐해. 저런 것들은 독재주의로 보내야지. 북한으로 보내야지." 이렇게까지 말씀하였고
여학생도 분을 못이기고 할머니한테 또 뭐라고 해서 몸싸움이 다시 일어날 뻔 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떤 아저씨(할아버지)께서 싸움을 말리시면
"학생, 나이드신분한테 그러면 안되지. 할머니도 이제 그만 참으세요." 이랬는데
여학생 왈(놀랍게도...)
"뭐야, 너도 저년(할머니)이랑 같이 왔냐?" 이렇게 말합니다.
그 아저씨도 결국 분개하셨는지
"정말 못쓰겠구만" 하면서 여학생을 붙잡았고
여학생은 "너희 둘이 한패구나? 너희 둘다 내가 고소할거야"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정도 상황이 되니 다른 사람들도 와서 아저씨를 말리고 할머니를 다른 자리로 모셔가고
상황을 끝내려고 하는데 여학생은 계속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해댑니다.
자신의 부모님께 전화를 한듯
"엄마, 나 지금 지하철인데 이상한 것들이 나 위협하고 때리고... 이것들 다 고소해 버려."
하면서 울고 소리를 계속 질러댑니다.
지하철이 3~4정거장 갈때까지 "한국싫어. 동양인 싫어. 너희들 다 고소할거야. 악~악~"
이렇게 계속 10여분간 소리를 질러댑니다. 사람들도 다 포기를 한건지 어쩐건지 다른 칸으로 한둘씩 가고...
그 상황에서 어떤 남학생이 못참겠는듯
"야, 너 그만하고 내려. 아니면 조용히 하던가." 하고 여학생에게 말하고
여학생도 지친것인지 아니면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걸 느껴서인지
홍대입구역에서 전화를 하면서 내립니다.
내리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은 '세상에 저런 사람 처음 봤다...' 이런 분위기 였죠.
지금 인터넷에 도는 것처럼 할머니가 2호선에서 유명한 분이신지 어떤지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봤을때 왜곡된 사실(여자애는 사과하는 태도도 말도 없었음)이
돌면서 할머니나 할머니와 관련된 가족들이 정신적 피해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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