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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에게 말하는 가장 논리적인 글(펌)
게시물ID : humorbest_65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비역
추천 : 87
조회수 : 246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2 18:05: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22 17:17:49
가산점 문제가 남녀 대결의 구도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가산점에 대해 본인은 폐지 반대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으나 이미 수많은 남성들이 다양한 논리로 폐지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개인적 논리주장은 생략하고자 하며 몇몇 여성들의 애타는 호소를 읽고 나름대로 평소 느낀 바 를 적어보고자 한다. 물론 이 글은 전체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여성을 비난하거나 비하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사회가 수천년간 남성 위주로 흘러왔고 지금도 남성들이 활동하기에 월등히 편리한 구조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런 구조에 맞서서 정말 힘겹게 노력하고 좌절했을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를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지금 많은 여성들이 느끼고 있을 분노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은 여성들에게도 있다.

가령 내가 미국에 이민을 간다고 하자. 나는 미국사람처럼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미국의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다. 현지에 친구도 없고 나의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한국에서 아무리 일류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 봤자 미국에 가면 알아 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민을 가도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실패를 하지 않으려면 미국 사회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 영어도 배우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여러가지 국제 자격증도 따고 기왕이면 현지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여하튼 미국사회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 유무형의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이민을 가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다. 아무 준비없이 미국에 도착해서 소수 민족을 차별하네 내가 한국에서는 한가닥했는데 미국에선 안 알아주니 답답하네 하고 떠들어 보아야 공염불이다. 

여성이 회사에 입사하기가 남성보다 어렵다는 말은 사실이다. 나부터도 남성을 선호한다. 그러나 내가 남자라서 남성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논리라면 회장이 여성인 애경같은 회사에는 여성이 더 많아야 할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도 여성회장님 아래 있는 남자들 음모의 결과라고 할건가?) 결과가 더 좋을 확률이 높아서이다. 솔직히 회사 생활하다보면 어려움도 닥치고 그러다보면 아랫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할 수도 있다. 다소 무리한 지시를 할 때도 없지 않다. 갑작스럽게 일이 몰려 내려올 수도 있다. 물론 그럴 경우 나를 좋은 상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사회라는 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스트레스와 치열한 경쟁이 매일 일어나는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신이 아닌 이상 실수도, 불합리한 행동도 하게 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다소 불합리하거나 무리한 지시를 할 경우 남자들은 대개 복도에 나가서 담배 한대 피우고 나서 화를 삭이고 일단 지시를 따르려 한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내려고 노력한다. 엄청나게 화가 나더라도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불만을 풀려고 한다. 즉, 스스로 해내려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여성은 화장실로 쪼르르 뛰어가 여러 시간을 울고 나온다거나 여자들끼리 모여 상사 흉을 보거나 아니면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집에 가버린다. 그럴 때의 논리는 "여성 차별"이다. 내가 여자라서 무시하고 차별한다고? 여자라서 힘들게 한다고? 미안하지만 아니다. 나는 내 능력 범위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추구했을 뿐이고 남녀 가리지 않고 지시를 했을 뿐이다. 

위에 이야기한 것이 전체 여성이나 남성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확률을 이야기할 뿐이다. 같은 논리라면 군대도 남녀 가리지 말고 건강진단이나 체력 테스트를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입대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어려우니 군 생활을 잘 견딜 확률이 높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군징집도 최선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확률에 의존하여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는 임의로 남녀를 골라 체력 테스트를 했을 때 남자가 더 뛰어날 확률이 93%정도 된다고 하니까.) 그런 완벽하지 않은 제도로 인해 여자들은 일방적으로 혜택을 보는 것이고. 내가 부하직원으로 남성을 선호하는 것은 같이 일하기 편하고 능률을 더 올릴 확률이 높다는 경험에서 판단한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현 사회구조에서는 남성들이 더 선호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군인으로서 남성이 더 선호되는 것과 동일한 이유이다. 경험과 확률의 문제이지, 또 개개인의 선호에 따른 문제이지 성차별이라고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은 옳은 접근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비록 여자라도"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어떤 일에 적임자이고 최고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추천하다면 기꺼이 같이 일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회에서 살아남고 인정받는데 도움이 될것이므로.

아주 뛰어난 여성이 있다고 하자. 회사에 적응도 잘하고 일처리도 잘해서 상사들에게,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럴 경우 그 뒤로 여성을 채용할 확률은 높아진다.
반면에 여성을 채용했더니 매일 지각하고 회식만 하면 빠져 도망가고 회사에서 화장 고치느라 여러시간을 허비하고 툭하면 화장실에 가서 수다떨고 등등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뒤에 여성이 채용될 확률은 떨어진다. 아주 간단한 논리이다. 사회란 최선의 결과를 추구하지 않으면 패배와 좌절이 보장되는 냉혹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회에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여성이라고 선입관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더 이상 옳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사고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변화가 여성단체의 힘이라고 말하지 말자. 수많은 여성 선배들의 눈물과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 LA에 한인거리가 생기고 미국 본토인보다 더욱 인정받는 교포가 많아진 것이 교민 1세대들의 땀과 눈물때문이지 한국 정부의 덕분이 아닌 것처럼.

여성단체들이 할 일은 따로 있다. 여성을 강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어라. 여성들로 하여금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에 도전하도록 의식을 전환시켜라.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자금을 그런 곳에 사용해라. 공연히 쓸데없는 로비와 홍보에 열을 올려 사회의 동료인 남자들 힘이나 빼지 말고. 남자들이 온통 일할 맛 안난다고, 못 해 먹겠다고 좌절하면 이 사회는 활력을 잃고 일자리만 줄어든다. 분명히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그나마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은 여러분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남성들이 이룬 것이다. 지금의 결과가 최선의 것이었다고, 모든 남성들이 힘을 합쳐 불가능한 일을 해 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을 한탄만 하고 부모 저주만 해서는 그 집안의 미래는 뻔한 것 아닌가? 당신들이 여성을 대변한다고 하는 말을 믿어주마. 또 당신들이 정말 사심없이 노력한다는 말에도 박수를 보내마. 그러나 당신들의 목적이 꼭 남자들을 적대시하고 부정하고 약점과 추한 점을 들춰내는 방법으로 밖에 달성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남녀를 평등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결론 역시 유일하다. 여자들만의 지역을 선포하고 그곳에 여자들만 들어가 살아가는 수 밖에. 

사회를 여성이 적합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려는 생각은 아주 편협하고 낭만적인 것이다. 더욱이 경쟁국들은 더욱 빠르고 강해져 가는데 여성들의 사고와 논리를 사회에 주입시키려다가는 공멸만이 있을 뿐이다. 
사회에 여성이 공헌할 수 있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특히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남자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고 일할 영역이 많으며 아직도 여성의 사회 진출에 장애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장벽은 미안하지만 남성들만이 만든 것이 아니고 사회 선배인 여성단체들도 같이 만든 것이다. 어차피 1세대는 고생하기 마련이다. 여러분의 고생으로 이 사회는 이만큼 변화해 온 것이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변화에 많은 남성들이 노골적이지는 않아도 무언의 지지를 보내온 것도 사실아닌가? 언제 여성고용 할당제에 대해 위헌 제기를 했는가? 언제 남자들이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해 공개적인 반론을 표시했는가? 출산한 여자 동료가 휴가를 가면 기꺼이 그 일을 나누어 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여성의 몫도 인정하자는 것이 대세 아니었는가?

나는 신세대와 구세대의 딱 중간에 위치한 사람이지만 선배들은 요즘 젊은이들을 못마땅해 한다. 그런 의견은 언제든지 있어 왔지만 솔직히 요즘 신세대들이 자기 이익에 민감하고 나약한 것은 사실이다. 언젠가 신문을 보니 요즘 초등학생은 남자 담임 선생님이 배정되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서우니까...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또 얼마 전에 학교가 무너진다는 TV 프로그램을 본 일이 있다. 우연인지 몰라도 난장판인 교실의 모습에는 예외없이 여자 선생님이 보였다. 만일 내가 그 교단에 서 있었다면 교사직을 때려치우는 일이 있어도 학습 분위기를 망치는 학생은 손 좀 봐줬을 것 같다. 교실을 그 지경으로 만든 것에 교사의 책임은 없다는 것인가? 그럴 때 분연히 일어나 강압적으로라도 학습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교사가 더 훌륭한 것 아닌가? 당장 문제가 심각한데 교육부 탓하고 교과서 탓만 한다고 무엇이 좋아지겠는가? 솔직히 이런 상황이면 여성들이 먼저 교사직에 남자 할당제를 도입하자고 들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은 그대들이 그토록 자랑삼아 이야기 하 듯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거쳐 "출산"한 아이들이 아니냔 말이다. 교육이 무너지는 것은 여성과 관계없다는 것인가? 교육이 무너진 것은 몽땅 교육부에 앉아있는 남자들의 책임이고 일선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책임은 없다는 것인가? 교사들의 대다수는 여성 아닌가?

분명히 말한다. 지금의 여성단체는 여성을, 사회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 문제점을 캐내고 자기 존재를 과시하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 설립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제는 변질이 되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수 여성에게는 소중한 존재일지 몰라도 사회 전체로는 마이너스가 되는 존재로 전락해 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인정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이미 그들은 기득권 세력이 되었으니까. 그 정도 위치니까 대통령에게 의견도 전달하고 매스콤도 타는 것이지 감히?

이화여대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이화여대에 우수한 "여학생"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학교는 더 이상 우수한 사회인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엔지니어도 법조인도 양성하지 못 한다. 아니, 실제로는 많은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이화여대는 그것을 증명할 위치를 잃어버렸다. 사회에 나와봐라. 신촌에서 여자들끼리 즐기며 여성의 우월함을, 억울함을 토론하는 동안 여러분들이 우습게 보던 D대, J대, K대가 얼마나 사회에서 인정받고 칭찬받고 기여하고 있는지. 고대하면 법대, 한대하면 공대가 생각나고 다들 우수함을 인정한다. 그런 평가에는 남녀가 있을 수 없다. 그런 인정과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의 위치는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그 학교 졸업생들은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대를 대표하는 학과는 무엇인가? 미안하지만 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이화여대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서울대생 아니면 남편감으로 처주지도 않던 오만함, 아직도 자신들이 우리나라 여성계를 이끌어 간다는 자가당착적인 오판, 처녀 총장만을 선출한다는 철저한 남성 배격의 시대착오적인 논리만이 생각난다. 이것이 이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다. 그런 편견이 퍼진 것은 내 탓도, 일부 저질의 남자들 탓도 아니다. 이화여대의 책임이다.
그런데,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으로 살아갈 것인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남성들에게 권리를 주장할 것인가? 적어도 실력과 기본은 먼저 갖추고 사회로 뛰어들 각오를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또 다시 미안한 소리지만 이화여대는 스스로 바뀌지 못한다. 이제 와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봤자 우수한 남학생들이 우루루 몰려간다는 보장도 없고 전체적으로 순위를 정하면 이화여대는 수많은 학교에 묻혀버려 존재가치도 찾기 힘들 상황이며 그런 것을 상상만 해도 여러분들은 끔찍할테니까. 이대인들은 흔히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면 이대도 남녀공학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림없는 소리다. 여대 중에서는 그래도 1위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그대들이 스스로 포장해 놓은,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는 해내야 한다. 그것이 이화여대가 사는 길이다. 여러 이화인들이 몽땅 소모적인 여성운동에 뛰어들어 일생을 보내고 여성학의 권위자가 될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여러분들은 영원히 나르시즘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소중한 삶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한번 D대, J대에 다니는 여학생에게 주장해 보아라. 이화여대가 대한민국 여성의 지성과 양심을 대변하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이라고... 돌아올 대답은 뻔하다. 그러나 여러분은 아직도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끼리끼리 즐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화여대의 존재는 희미해져 가는 것이고.

이 사회의 남성들은 여성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서로 도와도 전세계를 상대로 버티기 힘든 판이다. 코스닥이 어떠네, 벤처회사가 어떠네하고 떠들지만 아직 전세계적인 기업 하나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하는 일이란 다 그렇다고 뒤에서 웃기만 하고 조롱해서 되겠는가? 비록 작은 힘이라도 합치는 방법을 생각하고 아직은 일선에서 더 고생하는 남성들의 사기를 올려줄 방안을 찾아야 도리이지 계속 남성들의 자존심이나 긁고 그나마 조금 가진 것 빼앗을 생각만 해서야 어디 일할 맛이 나겠는가 말이다. 그런게 여성학이라면, 패미니즘의 진수라면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여러분들은 이민을 가는 것이 이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산점 위헌 판결은 공무원을 목표로 한 일부 남성, 여성에게만 관심을 끌 만한 사안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헌재사람들도, 정부도, 여성단체도 그렇게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산점과 관계없는 많은 남성들이 들고 일어났고 이에 많은 여성들이 발끈했고 언론들은 그런 분위기를 부추겼고 결국 성대결이 되어버렸다. 나 역시 이런 결과에 실망하고 일부 남성들의 과격한 글에 부끄러워하고 일부 여성들의 몰지각한 군대인식에 한탄한다. 다만 이미 끝난 게임일지도 모르는 이 사안에 대해 아직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여성들의 끝없는 피해의식과 그에 따르는 그릇된 보상심리 요구가 우려되어서이다. 앞으로도 여성들은 끊임없이 남성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기득권, 권한, 자존심, 존재이유를 부정하고 빼앗아 나갈 것인가? 그대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 시대의 남성과 공존하고 협조할 의사란 조금도 없는 것인가? 그것이 그대들의 존재이유이고 투쟁목표인가? 그런 소모적인 일에 수천억의 세금을 낭비하며 자랑스러워 할 것이가? 아니다. 이건 아니다. 미국에 이민가면 영어도 배우고 그곳 문화에 동화하려고 해야 도리이지 그 곳에 앉아 백의민족찾고 5000년 동안의 굶주임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무엇하느냐 말이다. 미국에 갔으면 미국사람이 되려고 해야지, 자리잡고 나서 뿌리를 찾아야지 알아주지도 않는 자존심과 한을 앞세워야 무엇하느냐 말이다. 남자들의 존재가치와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피해의식을 외쳐 보아야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게다가 미국은 아무나 갈 수 있나? 돈이 있거나 실력이 있거나 아니면 하다 못해 국제결혼을 하거나 미국 시민권자의 초청장이라도 받을 수 있어야 가는 것 아닌가 말이다. 적어도 기득권층에 진입하려면 자격이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대들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자격을 갖추어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장벽만 없애라고 한다. 장벽을 없앨 명분도, 시간도, 대화의 기회도 주지 않고 백기들고 항복하라고만 한다. 그래, 표를 의식해서 정부가 명분상 장벽을 없앤 것처럼 포장을 해 주기는 했다. 그래서 당신들 덕분에 보다 많은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샴페인을 터 뜨렸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여성은 내 동료로 적합하지 않다. 일하러, 희생하러 오는게 아니고 빼앗으러 오고, 항의하러 오고, 문제를 일으키러 오겠다는데 아무리 자격을 갖춘 들 기꺼운 마음으로 환영할 수 있겠는가? 공무원 채용방법이야 내 알바 아니다마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시험점수가 높은 사람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소한 받은 만큼 가끔은 주기도 해야한다는 자세는 되어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당신들이 언제 어깨 처진 가장들 기운 살려주기 운동이라도 전개해 보았나? 가정에서 힘겨워하며 가장에 의존하는 주부들은 여성이 아니더냐? 그래, 당신들이 인정하는 동료는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서 남자들 밝고 올라선 튀는 여자들 뿐이더냐?

일부 여성들에게 말한다. 먼저 남자들로 부터 인정받을 만한 능력과 오기와 승부욕을 길러라. 나도 사회초년생일 때는 뿌리깊은 학력 만능주의, 지연, 혈연의식에 진저리를 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내 힘의 낭비였고 그나마 조금 남은 내 능력을 소비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나는 남자였고 가장이었고 살아가는 것이 절박했으므로 최선을 다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내가 오로지 남자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하지마라.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내 사회생활동안 나보다 더 노력하고 치열하게 사는 여자를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보다 더 지독하고 철저한 남자동료들은 무수히 보았고 그들이 나보다 잘 된 것을 부러워하지만 동시에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그런 위치를 누릴만한 자격이 있다.) 여성들은 무엇을 가지고 나를 앞서려 하는가? 정부의 힘을 빌려서? 여성단체의 조직력으로? 이화여대라는 당신들이 자찬하는 명문대학의 졸업장으로? 미안하지만 그들은 여러분을 근본적으로 도와주지 못한다. 여러분은 노력해야 하고 남자들이 쓸데없이 집착하는 군시절의 추억을 소중히 들어줄 줄 알아야 하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조급하고 실수를 많이 하는 이 시대의 남자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기꺼이 여러분들을 받아들이고 동료로 인정할 것이다. 도리어 여러분들이 여자임을 주장할 수록 남자들은 그대들을 별다른 인종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정말 힘들고 좌절하는 시기가 있더라도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속에 묻어 두었던 어려움들은 임종의 자리에서나 해보는 것이다. 어려울 때마다 짜증내고 항의하고 토라지고 공론화해 보아야 반목만 커진다. 그런 동료하고 같이 생활하는게 얼마나 피곤한지는 겪어 보아야 안다. 그런 동료라면 나는 남녀를 떠나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
여자들이 겪는 어려움 쯤은 사회 생활하는 남자들도 매일 겪는 것들이다. 오죽하면 "오늘도 살아 돌아 오셨군요."라는 광고 카피가 나오느냐 말이다. 여성들은 취업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지만 학력에 밀려, 나이에 밀려, 기타 이유로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남성들은 어디 한둘인가? 그들에게는 결혼이라는 마지막 도피처도, 도와줄 사람도 없다. 여성단체는 남자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정부는 도와줄 힘이 없고 같은 남성들은 그들을 위해 함께 슬퍼해 줄 여유도 조직도 없다. 내가 보기엔 그나마 사회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일부 여성들이 더 행복하다. 들어줄 사람이 있고 상의할 상대가 있으니까. 어쩌면 남자라는 이유로 더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 모른다. 당신들은 모든 것을 가진 남자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들도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여성단체들! 뭉치려면 제대로, 올바르게 뭉치잔 말이다. 일부 남성들의 욕설이나 타당치않은 논리전개에 대해서 여성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자끼리 똘똘 뭉칠수록 여자들은 약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왜 실패했는지 모른다는 말인가? 어려울 수록 밖으로 나가고 밖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신들의 원하는 것이 가산점 하나뿐 이었다면 양보할 수도 있다. 자존심 상하고 숭고한 의무라고 교육받았던 군 시절을 부정당하는 것 같아 슬프기는 하지만 정말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약속한다면 이해하고 그깟 과거 쯤 잊을 수도 있다. 현역으로 복무중인 후배들을 설득해 볼 생각이 없지도 않다. 그러나 당신들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남자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빼앗으려 할 것이 뻔하므로 나는 당신들의 존재가 무섭고 싫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내가 여성들을 배척하고 무시한다면, 또 여성없이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면 기꺼이 당신들을 무시하고 지낼 수도 있다만, 어차피 내가 같이 살아가고 의지할 상대이므로 당신들의 방법과 생각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당신들은 남자들이 뿌리내린 사회에 들어오기가 겁나는 것 아닌가? 막상 맞서 보려니 남자들이 더 강한 것 같고 더 가진 것 같고 유별난 것 같아 약하고 불쌍한 여자들과 똑같이 만들어 놓고 들어오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 동료가 많으면 사회는 활력을 잃고 결국엔 파멸로 갈 뿐이다. 이 사회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상대를 만날수록 기운이 나고 내 노력으로 더 강해져서 승리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당신들이 자꾸 여자들 망신시키니까 일부 남성들이 여자는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하물며 그런 당신들이 대한민국 전체 여성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터에야 남성들이 여성단체에 보내는 조소와 분노에 나도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종암경찰서 김강자서장의 윤락업소 단속에 적극 찬동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여성단체의 어떠한 성명과 활동에 대해서도 마음 속으로부터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미혼모를 지원하는 여성단체의 활동에 대한 지원 요구가 있다면 나는 기꺼이 세금 더 내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소외되고 정말 약자라고, 피해자라고 생각되는 우리 이웃을 돕기위한 여성단체의 어떠한 요청에도 나는 기꺼이 찬동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여성 전체를 약자라고 싸잡아 감싸는 당신들의 태도는 틀리다. 정말로 여성이 약자라면 강하게 만들어 내라. 과거 우리 할머니들의 처절한 삶을 남성들에게도 맛보게 하자는 속좁고 싸가지없는 생각은 때려치워라. 당신들의 어줍잖은 한을 풀어보자고 국민의 반을 차지하는 남성들을 소외시키고 적대시하지 마라. 

이번에 당신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당신들이 지금 적으로 삼은 남성들은 고급 헬스클럽다니고 골프치러 다니고 룸싸롱에 출입하는 기득권층이 아니라 소주 한잔값 아껴서 자식들 과자 하나 사주고 싶어하고 아내 화장품 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하는 것을 가슴 아파 하는 당신들 이웃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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