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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국민방위군 사건
게시물ID : history_12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리독터
추천 : 20
조회수 : 20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26 13:44:05

1950년 말,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방위군 설치법을 공표합니다 

 

내용인 즉

  1. 군인, 경찰과 공무원이 아닌 만 17세 이상 40세 이하 장정들을 제2국민병에 편입시킨다.
  2. 제2국민병 가운데 학생을 제외한 자는 지원에 의해 국민방위군에 편입시킨다.
  3. 육군참모총장은 국방부장관의 지시를 받아 국민방위군을 지휘, 감독한다.

그렇게 국민방위군이 설치되어 소집되자 서울에서만 50만명이 차출됐죠

 

근데 중공군의 대공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서울의 국민방위군에게 대구,부산 등으로 후퇴 명령을 내리는데

 

51년 초의 그 겨울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야 했던 장병들에겐

밥도 없었고 옷도 없었습니다

 

기껏 천릿길을 용케 살아서 부산으로 오니 뭐랬게요?

김해로 가라

 

김해로 갔더니

진주로 가라

 

진주로 갔더니

마산으로 가라

 

그렇게 뺑뺑 돌다가

약 9만~12만 명의 장병이

굶어죽고, 얼어죽었어요

싸우다 죽은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요?

장병들에게 지급되었어야 할 숙식,피복,군복 그런 보급품, 수급품

지휘관,장교,간부란 것들이 횡령,착복했답니다

도착해서도 김해로 가라, 진주로 가라, 마산으로 가라 해놓고 예산과 식량을 빼돌린 거고

 

근데 이걸 숨길수 있을 것 같습니까?

50만명이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그 50만명 중에서 정치하는 친구를 둔 사람이 하나 있었고

굶어죽기 직전에 부산에서 친구를 만나서 사정 얘기를 해줬죠

그 정치하는 친구가 바로 이철승

자체조사 결과 72억이 착복됐답니다

51년도에 72억..상상이 되나요

 

51년 1월 15일 국회에서 '제2국민병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는데

국방장관 신성모와 국민방위군 사령관 김윤근은 '불순분자의 선동'이라면서 은폐를 시도합니다

그러시겠죠, 51년도에 72억이나 되는 거금을 아랫것들이 겁대가리 없이 쳐먹었겠습니까?

아참, 저 국민방위군 사령관 김윤근은 군인이 아니었음, 단지 국방부 장관의 사위였을 뿐

부사령관이었던 윤익헌을 포함해서 간부 대부분이 미필

군대와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이 청년단 출신이라 이승만 연줄로 순식간에 별달고 사령관 찍은 거죠

 

내무장관 조병옥이 시체사진과 낡은 옷, 식량 등의 증거로 경무대로 가서 이승만한테 처벌을 요구했지만 거부합니다

그거 왜 그랬을까요?-_-;;

 

그러다 여론이 악화되자 신성모는 한발 물러서서 재판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김윤근 무죄

윤익헌 징역 3년 6개월^^

 

이쯤에 거창양민학살사건까지 터져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자 이승만은 내각을 개편하고

수사 중간발표를 막으면서 공비들이 퍼뜨린 유언비어라면서 사건을 끝맺으려고 합니다

(왼쪽부터 이승만, 신성모, 윤보선)

그때까지만해도 이승만의 최측근이었던 윤보선이 이때 이승만한테 처벌을 건의했는데

이승만이 한다는 소리가 양민학살이건 국민방위군이건

빨갱이라 죽인 거랍니다

전쟁 중에 72억이란 거금을 착복해서 10만명을 굶겨죽인 놈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빨갱이랍니다

 

하지만 이승만이 빨갱이로 몰아붙혔음에도 야당세력이었던 2대 국회는 조사를 계속해

수십억원의 착복사실을 확인하고

거기다

윤익헌이 3억 1755만원을 지출했다던가, 최소 1억 정도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쯤에서 김윤근,윤익헌,강석한,박창언,박기환 등이 처형되면서 수사가 종결되어 버립니다

 

흐름을 봤을 때 그 돈이 누구한테로 흘러갔는지는 뻔하지만..아무튼 미제로 끝났죠

 

사건의 여파는 컸어요

군 기피현상이 이때부터 시작됐고, 이승만 정권의 신뢰도는 추락,

이승만을 지지하던 조병옥,윤보선,김성수 등은 등을 돌리게 됐고

이시영 부통령은 아예 사퇴해버려서

김성수가 새 부통령으로 선출..

 

이 사건은 이승만 정권의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죠

전쟁중에 국방비를 착복해서 장병 10만명을 굶겨죽였다고요

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건국의 아버지?

까고 있네ㅋㅋㅋㅋ저런 놈이야말로 북한 도와준 X맨이지ㅋㅋㅋㅋ

 

진짜 이승만을 좋아하는 게 이해가 안되는게

무능해서 국민들 다 굶어죽인데다가

더럽고 썩어빠져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저런 짓거리나 하고 앉았고

반대자에 대한 탄압, 자유? 민주주의? 개나 줘버린 것도 모자라서

전쟁이란 배경이 있었지만 수없이 많은 국민들을 학살했잖아요

첫단추를 이런 놈이 끼웠으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데..

 

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기가 추락한 이승만 정권은 확실한 지지기반과 좀더 유리한 제도를 위해 손을 쓰기 시작해요

일단 야당이 장악한 국회부터 의원 빼돌리기를 시전

공화민정회가 그러니까, 국민회와 국민당 등 이승만 지지세력의 교섭단체고

민우회가 소장파? 이번 사건으로 이승만에게서 회의를 느끼고 있는 세력

무소속구락부는 친야성향의 무소속들이고, 민국당은 그냥 야당이고

뭐 민국당-무소속-민우회가 연합해서 공화민정회와 대치하는 상황, 사실상 여소야대..

 

이제 여기서 이승만은 공화구락부를 중심으로 세력확대와 헌법개정을 위한 음모가 시작됩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csr100/110142759970

민청회:http://2013youth.net/board_fXfu88/954



5.전쟁:http://todayhumor.com/?history_12171

'친일, 독재 미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퇴출 학생/교육자/학부모 서명운동:http://bit.ly/2013you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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