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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게시물ID : lovestory_18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구
추천 : 6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0/11 03:33:43
3월에 헤어졌었습니다.

붙잡아도 보고 매달려도 봤는데,, 내게 다시 오지 않았었어요.

이후 7개월동안 열심히 기다리고 내적 성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다시 온다면 멋진 모습으로 받아주려고.. 그녀홈피도 무슨 소식도 전혀 듣지 않았어요..

오직 기다리기만 했었는데..

오늘 알게 됐습니다. 그녀에게 남자가 생겨버렸단걸.. 카센터 사람이랑 만난다네요. 

것도 제3자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연락해도 응답없었던 그녀니까요.

소식을 몰랐을땐 나름대로 편하게 지냈지만

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7개월전으로 돌아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맘속엔 쓰나미가 몰아치고, 그녀에게 바로 달려가고 싶은 그 맘.. 여러분도 잘 아시겠죠.

나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 나와 나눴던 모든 감정들을 나 아닌 다른사람과 함께 한다는 그 기분..

그녀를 전혀 원망하진 않아요.. 정말 착하고 외로운 사람이었으니까요. 왜 떠나갔는지도 압니다.

그녀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요, 혼자 살죠.. 한달 아르바이트 해서 방세내고 빠듯하게 살아가던 그녀..

그녀는 학생이 아니고 저는 학생입니다. 학생인 제 신분을 원망도 했었구요..

나만이 그녀를 이해하고 나만이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후후.. 

남들은 남자들 맘속엔 방이 여러개가 있다고 하지만,,

내맘엔 방이 없었습니다. 그녀가 들어와서 방을 만들고 그 안을 가득 채웠었어요.

8개월동안 쫓아다니고, 5개월을 사귀고, 다시 7개월을 기다리고, 

근 2여년동안 맘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제가 병신인가보네요..

떠나는 그녀에게 행복을 빌어준다는 말, 가식인줄만 알았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말이었어요.

제나이 21살입니다. 그녀는 한 살 연상이었어요.

젊은 나이에 아름다운 사랑 할 수 있어서 그녀에게 슬프도록 감사합니다. 슬프도록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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