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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휴가, 농경이후 남자들세계, 도구화,
게시물ID : sisa_6589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뉴월같아라
추천 : 0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03 23:31:42
 
 
 
어.. 철학 사회학 같은걸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용어를 저렇게 막갖다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일반인이 쓴다고 생각하고 봐주셔요.
 
 
 
얼마전에 베스트에서 생리휴가 관련 글 써 놓고 밥상 엎은  ㅡ ㅡ 글 보니 생각이 나서요.
 
 
 
 
 
표면적인 문제가 있고,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1. 표면적 : 생리휴가는 병가다.  / 본질적 :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2. 왜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나라인가 / 본질적 : 사람이 도구다.
 
3. 왜 병가가 아닌 생리휴가라는걸 따로 만들었나 / 그렇게 제도화 하지 않으면 따로 배려(이해)하기가 힘든 남자들의 세계다.
 
 
 
 
종국에는, 생리휴가 따로 없이 사람이 아프면 병가를 쉽게 낼 수 있고 아무도 눈치보지 않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백년은 지나야 할까 싶습니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고, 아닌 사람은 일상생활 할 수 있다 정도는 상식으로 이제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제가 몇년 전 부터 생리통이 심해지면서 .. 아프고 힘들고 약이 안듣고 나 힘든건 둘째치고 .. 무슨 산고치르듯한 비명을 참을 수가 없어서 일단 밖에 있지를 못합니다 ( 하루이틀 정도 ) . 이정도로 아프지 않더라도 힘든 경우가 많죠.
 
 
영국에 사는 제 친구는.. 직원중에 누가 아프면 오히려 회사 나오는걸 사람들이 싫어한대요. 집에가서 쉬고 다 나아서 회사를 오는게 여러 사람한테 도움이 된다고요.
 
널널한 회사 아니예요 한국에선 별로 안유명하지만 20위안에드는 대학 나왔고 컨설팅 회사 다녀요
 
우리도 아프면 병가를 쓰긴 하지만. 헬**국 에선 점점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고
 
생리휴가 하나를 이해해주기 힘들 정도로 모든 직장인들의 생활이 점점 빡 쎄 지고 있고
 
야근이 생활화된 나라, 정시퇴근을 '칼퇴' 라고 부르는 요상한 상태가 지속되고 .. 수요일 정시퇴근의 날 같은게 ;;;; 만들어지는 세상이고
 
셋이 해야할 일을 둘이하다보니 병가 출산휴가 휴가자가 생기면 나머지가 늘 힘들고
 
 
이게 본질적인 문제지, 악용(?) 하는 사람들이 본질인건 아닌것 같아요.
 
생리휴가 같은걸 따로 만들지 말고 아플 때 쉴 수 있으면 병가를 낼 수 있는거. 병가를 내면 병원 갔다온걸 증명 해야 하는 것 처럼 생리통약 처방 받은게 6개월 이내에 있었다던가 하면 .. ( 거짓말 하면 어떡하냐 하지만 그건 다른 걸로 아프다 감기다 배탈났다 등으로 병가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니까요 )
 
 
 
요즘 늘 느끼는데 고양이 놔두고 쥐들만 싸우고 그 와중에 남녀편갈라 싸우는 문제는 정말 지엽적인 것 같아요.
 
 
 
어릴때는 이 세계가 남자들의 세계라는걸 이해 못했지만 크면 클 수록 더 많이 느껴져요.
 
만약 남자들이 생리를 했다면, 아니. 모든 인류가 생리같은걸 남녀 가리지 않고 비슷한걸 했다면. 이 세계는 한달에 한번 생리하는 날은 주일, 공휴일처럼 쉬어도 되는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생리통이 심하고 안심한 사람이 있는거지, 생리하는 날이 '안 불편한' 사람은 없거든요. ( 구체적인 묘사는 안할게요. 무지한 분이 안계셨으면 좋겠네요. )
 
만약 신이 사람을 다시 만들어서, 엄마가 출산 하는 동안 모유는 아빠가 만들게 한다던지 해마처럼 하던지 해서 둘 다 육아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면.
 
의사들 교수들이 안식년 갖는 것 처럼요 .. 모든 인류가 안식년을 갖는것처럼 출산휴가 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했을 지도 몰라요. 육아로 경력 단절이 생기는 것도 모두가 같았을 테니, 돌아와서 테이블이 없어지거나 강등되거나 재취업시 불이익을 받는 것도 없었을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가 않고.
 
우리는 출산율 저하라는 엄청난 위기 앞에 있죠. ( 나라가 사라집니다 .. )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은, 여자들을 윽박지르고 아이를 안가지면 뭐 문제있는 것 처럼 윽박질러서 남자는 일을 쉴 수 없게 만들고 여자는 커리어를 포기하게 만드는게 간단하죠.
 
하지만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상향을 제시하고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이야기하고 그렇게 되기위해 현재를 또 분석하고 토론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결국 시민의식 문화 이런게 바뀌어야하고 , 시초에는 국가가 역할을 해야 하고 , (생리휴가 경단녀 이런 단어는 그냥 그 과정인것 같고요)
 
그 전에 (유시민이 늘 말하는 것 처럼) 이런게 어떠냐 저런게 어떠냐에 대한 '논의, 토론, 이야기 나누기.' 를 피하지 않는게 먼저인것 같아요.
 
 
 
 
아프면 .. 뭐 문제 있는 사람이 되는건데 .. 사람은 아플 수 있거든요. 아프면. 보듬어 주면 되는거고.
 
사람이 아프면. 아프지 말라고 병원 가라고 하고 안아프게 보살펴주고 그래야죠. 그게 사람이죠. .. 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인본주의자 라고 생각하고 .. 이게 인본주의 아닐까 싶어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이 발전하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안아펐으면 좋겠죠 그런 방향을 좋다고 우리는 배워왔죠.
 
근데 아프면 ... 죄악시 되는게 현대사회인것 같아요.
 
왜 그럴까. 하면 사람이 도구이기 때문이죠. 생산요소 니까요 ..
 
우리조차도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관리. 자기관리를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서 그 사람의 연봉이 높고 낮아질 수는 있는건데. 못하면 죄악이 되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체 불가능한 직군도 있겟죠. 세상일에 백퍼센트란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거 채우기 위해 방법들을 찾아낼 테고 회사는 그런걸 감안해서 회사운영을 해야 하지만
 
사람 쓰는게 '그저 비용' 일 뿐인 환경이라면 제일 간단한건 사람을 쪼는 일이잖아요. 근데 그게 너무 심해지고 있는것 같아요.
 
 
 
 
참 끝을 어떻게 못 내겠네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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